제12화
“아름 엄마, 진짜로 나 아이스크림 먹으러 데려가 주는 거예요?”
“그럼, 내가 언제 거짓말한 적 있어?”
요 며칠 임우진은 강아름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가 자신에게 마음이 멀어질까 두려워 임도현을 시켜 임우진에게 좋은 말 좀 하게 하려 했다.
어쨌든 그의 친아들이니까 완전히 무시하진 못할 거로 생각했다.
강아름은 입꼬리를 올리며 임도현의 손을 잡고 마트로 들어갔다.
하지만 임도현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을 때 갑자기 배를 움켜쥐더니 고통스럽게 바닥에 쓰러졌다.
“배 아파요! 너무 아파요!”
강아름은 깜짝 놀라 사람들에게 119를 불러 달라고 외쳤다.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에 들어가자 그녀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저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을 뿐인데 임도현이 응급실에 실려 올 줄은 몰랐다.
임도현이 병실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임우진이 헐레벌떡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는 아무 말 없이 병실로 직행했다.
침대 위에서 몸을 웅크린 아이를 본 순간 그의 눈에 분노가 번쩍였다.
임도현의 위장은 약했다.
그 아이의 몸을 회복시키기 위해 송지안은 오랜 시간 영양식을 배우며 직접 만들어 먹였다.
손을 여러 번 데이면서도 단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강아름은 한순간의 부주의로 아이를 응급실로 보냈다.
“대체 아이한테 뭘 먹였어?”
“나... 나 그냥 아이스크림 하나 사줬을 뿐이에요...”
“미쳤어? 도현이는 장염이 있어서 찬 거 먹으면 안 된다고 했잖아. 너 엄마라며, 이런 것도 몰라?”
임우진의 고함에 강아름은 억울함이 치밀었다.
“내가 평소에 챙긴 적도 없는데 내가 그런 걸 어떻게 알아요? 이렇게 약할 줄 몰랐죠.”
늘 그래왔다. 그녀는 단 한 번도 진심으로 아이를 보살핀 적이 없었다.
임우진의 머리가 파르르 떨렸다.
그도 강아름이 이렇게까지 무책임할 줄은 몰랐다.
순간, 그의 머릿속에 송지안이 떠올랐다.
그녀였다면 임도현이 아프다는 말만 들어도 당장 뛰어왔을 것이다.
그는 더는 강아름에게 말하지 않고 휴대폰을 꺼내 병실 안의 사진을 찍어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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