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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문턱에 서 있던 박태형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강지윤을 내려다보더니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의 목소리는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시우를 그만 괴롭히라고 말했잖아. 그런데 이제는 사람까지 보내서 납치했어? 꼭 그렇게 괴롭혀야 속이 풀려?” 강지윤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다. 눈동자에는 잠깐의 혼란이 스쳤다. 무슨 말을 하려던 찰나, 박태형의 경호원들이 벌써 움직였다. 거칠게 그녀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더니 그대로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대리석 바닥에 무릎이 부딪치는 순간, 강지윤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박태형 씨!” 그녀가 절규하듯 말했다.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죠?” 박태형은 그녀를 차갑게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빛에서 온기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손을 젓더니 경호원들에게 말했다. “차에 태워.” 경호원들은 단숨에 그녀를 끌어올렸다. 강지윤이 아무리 버둥거려도 소용없었다. 잠시 후, 그녀는 문밖에 세워진 검은 차 안으로 밀어 넣어졌다. “쿵.”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약 냄새가 짙게 밴 손수건이 그녀의 입과 코를 덮쳤다. 강지윤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몸부림쳤지만 곧 의식이 흐릿해졌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온몸을 찌르는 통증에 그녀는 눈을 떴다. 그녀는 지금 몸이 묶인 채 거친 마대자루 안에 처박혀 있었다. 숨을 쉴 틈도 없이 마대자루가 들어 올려졌다가 거칠게 내던져졌다. “쾅.” 팔이 바닥에 부딪히며 손목에서 뼈가 갈리는 듯한 통증이 번졌다. “윽...” 입은 테이프로 막혀 있어 새어 나오는 건 짧은 신음뿐이었다. “시우를 내놔. 그러면 이 사람을 보내줄게.” 그때, 마대자루 밖에서 낮고 냉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태형이었다. “박 대표가 배시우 씨를 진짜 좋아한다는 말이 헛소문은 아니었나 보네.” 곧이어 거친 남자 목소리가 피식 웃더니 말을 이었다. “어차피 이 여자는 안중에도 없잖아? 그냥 한 번 찔러봐. 부잣집 도련님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심인지 좀 보자고.” 박태형은 아무 말 없이 잠시 그를 노려봤다. 그리고 낮게 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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