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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2화

안재희는 도우미에게서 물을 받아 붉은 입술로 천천히 한 모금씩 마셨다. 차주한은 얼굴을 굳히며 차갑게 코웃음을 쳤다. “나라고 편했을 것 같아? 신흥 그룹은 니네 가문만 노리는 게 아니야. 지금 스타 엔터도 안씨 가문 때문에 골치 아픈 상황이야.” 올해 스타 엔터에서 예정된 고예산 영화와 드라마는 모두 중단됐다. 상영과 방영이 막히면서 자금은 묶였고 진행 중이던 작품들도 여러 이유로 중단되었다. 소속 배우들은 계약 해지와 소송으로 혼란에 빠졌고 차주한 역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었다. 안재희는 차주한의 말을 듣고 음흉하게 비웃었다. “차주한, 우리 가문 탓 하지 마. 밖에서 또 무슨 헛짓거리 하고서는 이제 와서 우리 가문 탓을 해?” “너...!” 차주한은 얼굴이 굳으며 손을 꽉 쥐었다. 하지만 자신이 온 목적을 떠올리며 감정을 억눌렀다. “너랑 싸우려고 온 거 아냐. 네 아버지, 귀국했다던데?” 안재희는 비웃음을 숨기지 않고 웃었다. “왜? 우리 아빠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어?” 차주한은 숨을 고르며 말을 이었다. “지금 차씨 가문과 안씨 가문 모두 압박과 공격을 받고 있어. 신흥 그룹을 따로 상대하기 어렵다면 손을 잡고 함께 대응하는 게 낫지 않겠나 해서 말이야. 그리고...” 차주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안재희가 피식 웃었다. “난 또 뭐라고... 주한아, 이제 와서야 손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났어?” “그러니까, 지금 나한테 빌붙으러 온 거지? 하하! 예전처럼 내 목 잡고 침이라도 뱉지 그래? 싸구려라고 욕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도와달라니.” 안재희는 뒤끝이 길고 복수심이 강한 성격이었다. 그녀는 과거 일을 거침없이 들춰내며 차주한의 얼굴을 정신적으로 때렸다. 차주한은 주먹을 꽉 쥐며 좁은 눈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지금은 예전 일로 다툴 때가 아니야. 일단 지금은 연합해서 우리한테 손 쓰는 놈부터 없애야 한다고!” 안재희는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연합? 차주한, 정신 차려. 솔직히 말할게. 신흥 그룹 상대하는 건 내가 알아서 해. 네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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