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화
양진성은 송하영에게서 별다른 걸 캐내지 못하자, 머리를 긁적이며 조사 자료를 들고나왔다.
송하영은 가볍게 숨을 고르고 곧장 자리를 떠났다.
...
서재에 들어선 양진성은 강준혁을 찾았다. 그에게 자료를 공손히 내밀며 고개를 숙이고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대표님, 모든 게 확인됐습니다. 최근 안씨 가문을 겨냥한 사람은 사모님이십니다.”
강준혁의 손이 자료 위에서 멈췄다.
“사모님의 지시로 송하영 씨가 움직인 겁니다. 사모님께서 다치시기 전부터 이미 시작된 일이었습니다.”
강준혁은 자료를 바라보며 잔잔한 어조로 물었다.
“그럼 신흥 그룹은 왜 안씨 가문을 공격하지?”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알 수 없었습니다. 신흥 그룹의 태도는 모호했지만 송하영 씨는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그 모든 일을 뒤에서 조종한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고요.”
강준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양진성을 쳐다봤다.
“그 사람이 신흥 그룹을 안다고?”
양진성은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
“아마 알지 못할 겁니다. 송하영 씨와 사모님은 오랫동안 해외에 머물러 국내 기업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단순히 손을 잡고 안재희 씨를 겨냥했을 뿐일 겁니다.”
“모두 양 비서가 추측한 거야?”
강준혁의 목소리가 얼음처럼 서늘하게 떨어졌다.
양진성은 움찔하며 서둘러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경솔했습니다. 곧장 사모님과 송하영 씨, 그리고 신흥 그룹의 관계를 명확히 조사해 오겠습니다!”
강준혁은 자료를 밀쳐내며 물었다.
“다른 건?”
양진성은 잠시 망설이다가, 아까 송하영을 추궁하며 떠올랐던 의문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이미 사람을 시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믿을 만한 얘기일까요? 혹시 언론이나 기자들이 제멋대로 지어낸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안재희 씨가 정말 안씨 가문 장녀의 죽음과 관련이 있을까요?”
강준혁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는 서재의 빛과 그림자가 맞부딪히는 경계 속에 서 있었다.
양진성은 그의 역린을 건드릴까 두려워, 목소리를 최대한 낮췄다.
“저도 처음엔 믿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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