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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그의 장난기 어린 미소에 물든 안신혜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안정남이 돌아왔잖아? 안 돌아오면 좋을 텐데... 이제 와서 돌아와봤자 스스로 덫에 걸려든 거나 다름없지. 내 손에 그 사람 약점이 몇 개나 있는 줄 알아? 한두 개가 아니야.” 안정남은 안신혜의 생물학적 아버지였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를 언급하는 그녀의 말에는 아무런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안정남은 안신혜의 반대편에 선 적일 뿐이었다. 고준서가 눈썹을 까딱이며 대꾸했다. “그래? 너 아니었으면 까먹을 뻔했네. 얼마 전에 안정남뿐만 아니라 허연화도 돌아왔다고 하더라.” 안신혜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 이번엔 철저히 준비했어. 절대로 다시는 안씨 가문에 기회를 주지 않을 거야.” 고준서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안신혜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럼... 강준혁은? 그 사람은 분명 안씨 가문을 지키려 들 거야. 그럼 넌 그를 어떻게 할 생각인데?” 그건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고준서는 아주 은밀하게, 안신혜의 마음을 떠보고 있었다. 그녀는 그 물음에 잠시 침묵했다. 강준혁. 두 사람 사이에 얽힌 감정은 진심과 거짓, 애정과 의심으로 복잡하게 뒤얽혀 있었다. 그가 보여준 변화, 차가운 듯 보이지만 속을 감춘 부드러움, 그리고 그 속의 깊은 애정...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지만 그 이면엔 용암처럼 뜨겁고 짙은 감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안신혜도 어느 순간 그녀가 그 안으로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닐지 헷갈릴 때가 있었다. 그녀의 눈빛이 잠시 갈피를 못 잡고 이리저리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다시 차가운 얼굴로 고준서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강준혁이 안씨 가문 쪽에 설 거라는 거 알아. 하지만 괜찮아. 그렇다고 내가 하려는 일을 막을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난 되도록이면 그와 맞서지 않으려고 해. 아름이를 위해서.” 안신혜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녀가 가볍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그렇다고 영원히 헤어지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야.” 그 말에 고준서가 만족스러운 듯 입꼬리를 당겨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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