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화
다음 순간 최주원의 말은 손아윤에게 사형선고처럼 떨어졌다.
“최지유가 이 보석 컬렉션 얘길 꺼낸 건 사실이야.”
“그래서... 어제 나를 그곳에 데려간 건 이 목걸이를 낙찰받으려고 한 거예요?”
손아윤은 숨이 막히듯 멎었고 코끝이 시큰해졌다. 최주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그도 그 목걸이가 손아윤 어머니의 생전 소장품일 줄은 몰랐다.
“최주원, 당신 정말 인간도 아니에요!”
손아윤은 침대 위의 베개를 집어 던졌다.
“그럼 어제 날 완전히 우롱한 거잖아요! 그렇게 모욕 주는 게 재밌어요?”
최주원은 가볍게 받아 옆에 내려놓았다.
“네 어머니의 목걸이라면, 왜 경매장에 나온 거지?”
그 점은 손아윤도 의아했다. 이 일은 어머니가 보관했던 은행에 직접 확인해야만 알 수 있을 일이었다.
“이리 와.”
최주원은 옆자리를 두드렸다. 그 모습은 그녀 눈엔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는 것 같았다. 그녀는 돌아서 침대에 털썩 앉아 이불 끝을 움켜쥐고 붉어진 눈가를 손으로 닦았다.
“목걸이 돌려줘요!”
목소리는 심하게 잠겨 있었다.
“지유가 좋아해.”
“다른 걸 주면 되잖아요...”
이제 그녀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가족의 유품마저 빼앗긴다면 정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지유는 이걸 원해.”
최주원의 단호한 어조는 간신히 붙들린 그녀의 마음을 다시 깊은 심연으로 떨어뜨렸다.
“최주원, 당신을 좋아했던 게 정말 후회돼요!”
‘최주원은 완전히 악마잖아!’
‘양심도 없는 악마!’
‘아니, 정확히는 나에게만 마음이 없는 악마겠지.’
최주원에게는 기본적인 연민조차 없었다. 그녀는 흐르는 눈물을 마구 닦아내고 세면대로 가 물을 떠 얼굴을 씻었다.
그때 그에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면, 설령 혼인 상대가 식물인간이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면 어쩌면... 그녀의 부모님과 오빠는 아직 살아 있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건 그녀의 잘못이었다. 왜 그렇게 최주원에게 쉽게 마음을 줘버렸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결과가 지금의 가문 몰락이지 않은가.
‘그래, 최하준! 그 사람이 있었지?’
병원 정원에서 양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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