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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이 정도 외상 가지고 집에 가도... 설마 놀라긴 하겠어?” 최주원은 핏기 없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차 사고로 의식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조차 눈 하나 깜빡이지 않던 여자였다. 그녀가 자신 때문에 놀라고 마음이 흔들릴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 가정이었다. 그는 휴대폰을 들어 원격으로 집 안의 모니터링 CCTV를 열었다. 화면에는 손아윤의 드레스룸이 비쳤다. 화면 속 그녀는 파우더 팩트를 들고 금고의 비밀번호 패드에 숨을 불어가며 조심스럽게 먼지를 닦고 있었다. “012488...” 그녀는 숫자를 하나씩 눌러 보다가 조합을 시도하려는 순간 김숙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모님.” 손아윤은 흠칫 놀라 금고 문을 재빨리 닫았고 곧 옷걸이에 손을 올리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연스럽게 웃어 보였다.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아, 오늘 침대 시트를 갈아야 하나 해서요. 어떻게 할까요?” “아직 괜찮아요. 며칠 더 써도 될 것 같아요.” 김숙희는 문을 닫기 전, 그녀의 뒤쪽을 한 번 힐끗 바라보았고 금고 문이 닫혀 있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돌아섰다. 손아윤은 다시 옷장 안에서 작은 노트를 꺼내 숫자들을 확인했다. 최주원의 생일, 4월 21일, 그리고 자신의 생일인 8월 8일. “042188...” 띡. 금고 문이 열리자 그녀는 안에서 벨벳 소재의 작은 보석 파우치를 꺼냈다. 그러고는 그 안에 든 목걸이를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이거... 진짜 아니잖아.” 분명 진짜 보석이긴 했고 같은 브랜드에 디자인도 거의 같았다. 하지만 질감부터가 달랐고 무게감은 물론 다이아몬드의 컷에서도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이걸... 누가 바꿔 놓은 거지?” ‘김숙희일까, 아니면 최주원 본인일까.’ 손아윤은 목걸이를 다시 파우치에 넣어 금고 안에 고이 되돌려두었다. 그리고 문을 닫기 전, 자신이 남겨 두었던 마커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는지 확인했다. 지워진 흔적은 없었다. “이미 최지유한테 줬을지도 모르지.” ‘나를 속이기 위해 진짜를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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