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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잘 감시해. 다른 데로 못 가게.” “알겠습니다, 대표님.” 통화를 마친 운전기사는 백미러를 올려다봤고 그 순간 천천히 눈을 뜬 손아윤과 시선이 마주쳤다. 찔리는 마음에 운전기사는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피했다. “그쪽 대표님이 전화로 뭐라고 하던가요?” 운전기사는 침을 꿀꺽 삼키며 핸들을 잡은 손에 힘을 줬다. “대표님께서 사모님을 잘 지켜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잘 지켜 드리라고?’ 지금까지 손아윤이 입었던 모든 상처의 주범은 최주원이었다. 손아윤은 입꼬리를 비틀며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도망 못 가게 감시하라는 말이겠죠?” “사모님, 대표님께서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운전에 집중하세요.” 운전기사의 긴장한 기색을 알아챈 손아윤은 더 이상 그 화제를 꺼내지 않았다. 차는 이십 분가량 달린 뒤 고가도로를 벗어났다. 이내 번화가를 지나 한성 빌리지의 정문 앞에 도착했다. “아가씨, 오셨어요?” 경비는 손아윤을 보자마자 곧바로 통과시켰다. 차는 천천히 저택 안으로 들어가 정원 앞에 멈춰 섰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안쪽에서 손지원의 요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마, 왜 친구들이 들어와서 놀지 못하게 하는 거예요?” 한성 빌리지는 서경시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저택이었다. 서경시에서 재벌가 아가씨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 집에서의 삶을 꿈꿀 정도였다. 이곳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집이었다. 한성 빌리지는 과거 거물들이 은퇴 후 거주하던 곳이었기에 거주 자격에 제한이 있었다. 손아윤의 아버지 역시 운이 좋았다. 우연히 죽음을 앞둔 거물을 도운 덕분에 이 집을 살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엄마는 몰라요. 다른 재벌 아가씨들이 나를 얼마나 무시하는지. 게다가 나를 손아윤이랑 비교한다고요.” “지원아, 엄마가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듣겠니. 이 집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일 뿐 우리 집이 아니야. 네가 다른 사람들을 데려와서 네 사촌들이 살던 방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혹시라도 물건이 없어지면 누가 책임질 거야?” 큰어머니 민성희는 차분한 목소리로 손지원을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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