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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화

“끝까지 오리발 내밀겠다는 거야?” 최주원은 그녀의 허리를 감싼 손에 힘을 주며 무의식적으로 손아윤을 아래로 끌어내렸다. 다급해진 손아윤은 재빨리 의심스러운 부분을 짚었다. “이 녹음에는 왜 내 목소리밖에 없어요? 주원 씨 목소리나 숨소리는 어디 갔는데요?” “계속 말했잖아. 계속 들어 보라고. 왜 이렇게 급해?” 최주원은 그녀가 움직이던 손을 붙잡아 머리 위로 넘겼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그녀의 옆에 둔 채 몸을 숙여 떨리는 눈썹과 눈가를 어루만지며 입을 맞췄다. 입맞춤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손아윤은 긴장했지만 녹음 속 목소리를 들으며 그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했다. 녹음에서 그녀는 욕설을 내뱉은 뒤 춥다고 중얼거렸다. 이어서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마치 무언가가 올라가는 듯한 소리였다. 곧이어 최주원의 유혹적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추우면 오른쪽으로 좀 붙어 봐.” 다음 순간 다시 ‘딸깍’ 소리가 났다. 무거운 물건이 떨어져 나가며 스프링이 튀어 오르는 듯한 아주 미세한 소리였다. “음... 흡!” 최주원은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은 뒤 다시 물었다. “따뜻해?” 그러자 몽롱한 상태의 그녀가 따뜻하다고 대답하는 소리가 들렸다. 녹음 속 문답은 마치 그녀가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인 것처럼 또렷했다. 최주원은 그녀의 손을 놓고 턱을 잡으며 물었다. “이제 믿겠어?” 손아윤은 긴장한 채 침을 삼켰다. “그저 헛소리일 뿐이잖아요. 원래 꿈은 개연성 없어요. 설마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는 않겠죠?” 정말이지, 헛소리를 해도 왜 하필이면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고 했을까? 게다가 그는 바로 옆에서 듣고 있었다. “낮에 무슨 생각을 하면 밤에 그런 꿈을 꾸는 법이지.” 최주원은 그녀의 턱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을 풀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한번 해 보고 싶지 않아?” “최주원 씨, 장난치지 마요. 저... 생리 중이에요.” 손아윤은 머리를 빠르게 굴리며 최대한 진지하게 말했다. “어젯밤에는 화장실에 가는 것도 못 봤는데 거의 끝났겠지?” 그 말을 듣자 최주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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