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화
한편 심씨 일가 저택.
아침에 도강우가 심하윤을 재단까지 데려다줬다는 소식과 함께 두 사람이 별장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 임다인은 하루 종일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심유준이 수억 원어치의 보석과 악세서리를 사주며 에이미에게 특별 제작까지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나서야 천천히 울음을 그쳤다.
심유준은 애처로운 마음에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며 다정히 말했다.
“착한 내 동생, 이제 그만 울어. 내 생각엔 강우가 널 대신해서 복수하려고 이런 방식으로 그 아이를 괴롭히는 걸 거야.”
아무 위로도 되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화만 더 커졌다.
임다인은 억울한 표정으로 심유준을 바라보았다.
“오빠, 그런 어설픈 말로 날 위로하려 들지 마. 강우가 언니를 좋아하는 건 나도 이미 알고 있어. 강우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외로 보내 보모한테 맡겼잖아. 하지만 강우가 여전히 나한테 마음을 열지 않으면 어떡해? 오빠, 차라리 나도 아기랑 함께 해외로 나가버릴까? 아예 돌아오지 않을까 봐.”
“안 돼!”
심유준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얼굴을 굳혔다.
그는 주먹을 꽉 쥔 채 이를 악물고 말했다.
“지금 당장 그년한테 가서 따져야겠어.”
그렇게 말하곤 그는 곧장 집을 나서려고 했다.
임다인은 일부러 막지 않았다.
심유준이 계단을 내려가려던 찰나, 막 외출하려던 심도운과 마주쳤다.
심유준의 험악한 표정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네 꼴을 봐라.”
심유준은 분에 찬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제가 뭘 어쨌다고요? 아버지는 제 마음 한 번이라도 헤아려본 적 있으세요?”
“너...”
심도운은 손을 들어 당장이라도 한 대 때릴 기세였지만 중요한 약속이 떠올라 결국 손을 거두고 날카롭게 말했다.
“괜히 어슬렁거리지 말고 입양식 준비나 제대로 해.”
입양식이라는 말에 심유준은 순간 표정을 감추며 헛기침을 두어 번 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손을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
“아버지, 돈 좀 더 주시면 안 될까요? 다 써 버렸어요.”
아침에 임다인을 달래느라 수억 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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