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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별누리재단. “유니야, 제발 같이 좀 가줘. 나 진짜 혼자서는 애를 못 봐!” 성가연이 심하윤의 팔을 꼭 잡고 애교를 부렸다. “시완이는? 시완이랑 같이 가면 되잖아.” 심하윤이 성가연의 손을 슬쩍 밀치며 웃었다. 그러자 바로 호출받은 성시완이 어깨를 으쓱였다. “나도 포기했어.” 성가연과 성시완은 5살짜리 꼬맹이 때문에 골치 아파했다. 심하윤도 작년에 한 번 본 적 있는데 네다섯 살쯤 되는 그 꼬마의 이름은 성지우이고, 장난기 가득한 아이였지만 신기하게도 심하윤 앞에선 유독 얌전했다. 이건 전적으로 성가연이 사전에 교육시킨 덕이었다. 그녀는 심하윤이 환자여서 절대 건들면 안 된다고 했다. 그 덕에 성지우는 심하윤 앞에선 목소리도 반쯤 줄이고 절대 장난을 안 쳤다. 심하윤이 대답을 망설이자 성가연은 잽싸게 말했다. “너 아무 말도 안 했으니까 동의한 걸로 받아들일게? 이따 같이 가서 데려오자!” 그러고는 도망치듯 빠르게 사라졌다. “어휴, 진짜...” 심하윤은 어이없는 듯 성시완을 쳐다봤다. “나도 말려보긴 했는데 안 되더라.” 성시완은 웃으며 어깨를 들썩였다. 그러나 사실 심하윤도 성지우가 좀 그리웠던 참이었고 생각보다 귀엽고 말도 잘 듣는 아이라 얼굴이나 한번 보고 오자는 마음도 컸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읽은 성시완은 속으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약속된 시간에 심하윤과 성시완이 유치원 앞에 도착했지만 정작 성가연은 갑자기 소개팅이 생겼다며 문자 한 통만 남기고 잠수를 탔다. “유니 이모!” 꼬맹이 성지우는 멀리서 심하윤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달려왔다. 그런데 막상 품에 안기려다 말고 걸음을 멈췄다. “이모, 나 보러 일부러 온 거죠?” “응, 유니 이모가 지우 보고 싶어서 왔지. 지우는 이모 안 보고 싶었어?” 그 말에 성지우는 얼굴이 새빨개졌다. “보고 싶었어요...” 부끄러움 가득한 목소리에 심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 순간, 성지우는 얼어붙었고 이내 손으로 이마를 꾹 누르며 멍한 얼굴로 웃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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