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9화
성지우는 어려서부터 천방지축이긴 했는데 도강우가 자기 엄마를 모욕하자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면서 도강우 쪽으로 달려갔다.
“감히 우리 엄마를 욕하다니, 혼내줄 거예요!”
그러나 그의 손이 도강우에게 닿기도 전에 도강우는 한 손으로 성지우를 가볍게 눌러버렸다. 성지우가 짧은 팔을 아무리 휘둘러 봐도 도강우의 털끝도 닿지 않았다.
자신이 이길 수 없다는 걸 눈치챈 성지우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어른이 애를 괴롭히면 안 되는 거잖아요! 우리 엄마한테 다 이를 거예요!”
“닥쳐.”
도강우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성시완을 닮은 듯한 이 얼굴만 봐도 역겨운데 귀에 거슬리는 울음소리까지 들으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때 임다인이 무릎을 굽히고 성지우의 눈높이에 맞춰 앉은 채 사탕을 내밀며 부드럽게 물었다.
“꼬마야, 네 이름이 뭐니?”
성지우는 우유 사탕에 시선이 가긴 했지만 그녀의 차가운 눈빛을 보고는 몸을 움츠리며 뒤로 물러섰다.
“사탕 안 받을래요! 아줌마는 나쁜 사람이잖아요!”
그 말에 임다인은 순식간에 눈빛이 바뀌었다. 역시나 심하윤이 기른 애라 그런지 하는 말부터 얄미웠다.
임다인은 여전히 다정한 표정을 지으며 갑자기 성지우의 팔을 붙잡고 살을 꼬집었다.
“아악!”
성지우가 비명을 지르는 순간, 누군가가 임다인을 밀쳐 그녀가 바닥에 나동그라졌다.
임다인은 아파서 미간을 찌푸렸고 그걸 본 유진은 당황해하면서도 엄마가 다친 걸 보고 성지우에게 다가가 그의 팔을 세게 물었다.
“아야! 아파! 으앙...”
성지우는 속상해서 울음을 터뜨리면서 유진을 노려보았다.
“네가 감히 날 물어? 나 진짜 엄마한테 다 말할 거야!”
“쟤 잡아.”
도강우가 그렇게 말하자 대기하고 있던 경호원들이 튀어나와 성지우를 붙잡았다. 도강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성지우를 내려다보며 유진에게 말했다.
“유진아, 아까 얘가 너 괴롭혔지? 지금 되갚아줘도 돼.”
“되갚아주라고요?”
유진은 고개를 갸웃했고 아직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듯했다. 그래서 도강우가 좀 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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