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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화

두 형제는 동시에 고개를 돌려 도강우를 바라보았다. 도강우는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날 이후 그는 임다인을 보호하기 위해 그녀가 자신의 여자 친구라고 선언하며 친구들에게도 그녀를 감싸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뒤에 더 많은 영상이 재생되었다. 임다인이 심하윤을 괴롭히는 장면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 그중 하나는 과거 인터넷에서 논란의 대상이 됐던 영상이었다. 원래는 임다인이 괴롭힘을 당하는 내용이었는데 이제 보니 임다인은 가해자였다. “이게 정말 진실이야?” 심유준이 낮게 중얼거렸다. “그동안 임다인이 심하윤을 괴롭혀온 거였어?” 그러곤 이내 자신을 부정하듯 말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심하윤 같은 애가 왜 괴롭힘을 당했던 거야?” 하지만 심지후도, 도강우도 아무 말 없이 침묵하기만 했다. 심유준은 머리를 감싸 쥔 채 무릎을 꿇었다. “그럼 난 이때까지 뭐한 거야? 가해자 편에 서서 자기 동생을 함께 괴롭혀온 거잖아.” 심지어 이 가해자는 아버지의 사생아이기도 했다. ‘내가 그동안 무슨 짓을 한 거지?’ 그는 고개를 저으며 표정이 복잡하게 일그러졌다. “이건 사실이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분명 심하윤이 계속 다인이를 괴롭혔던 거야. 그래, 맞아, 다 거짓말이야. 내가 꼭 진실을 밝혀낼 거야.” 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갔다. 나약하고 한심한 동생의 모습에 심지후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복잡한 표정으로 도강우를 돌아보며 물었다. “웃기지 않니?” 도강우는 말없이 그를 흘끗 보고는 시선을 극장 쪽으로 돌렸다. 그리고 조용히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손가락 사이에 끼웠다. “해결해야지.” 그는 그 말을 남기고 극장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막 자리에 앉으려던 도강우는 구석에서 심하윤과 성가연이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다. 성가연은 심하윤의 팔을 붙잡으며 부드럽게 물었다. “유니야, 그땐 너무 힘들었지? 널 챙겨주는 사람도 없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내가 조금만 너를 더 일찍 알았더라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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