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2화
“그럼 주 선생님과 집사님께 부탁드릴게요. 저는 사무실에 잠깐 들러 해결해야 할 게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요.”
심하윤은 말을 마치고 곧장 걸음을 옮겼고 성가연과 성시완도 바로 그녀를 따라나서려 했지만 심하윤은 그들을 말렸다.
“나 그냥 자료 몇 개 챙기러 가는 거라 금방 돌아올 거야. 너희 둘은 각자 할 일 하고 있어. 조금 있다가 다시 합류하자.”
그 말에 성가연은 분명히 못마땅한 기색이었지만 심하윤의 단호한 눈빛에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심하윤은 주 선생님이 준비해 준 차량에 올라 해동 빌리지를 벗어났고 곧바로 별누리재단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오래전부터 보관해 두었던 한 통의 자필 진술서를 꺼냈다.
그것은 예전에 심유준의 별장에서 그녀를 괴롭혔던 불량배들 중 일부를 추적해 찾아낸 후 받아낸 진술서였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과의 대화 녹취 파일도 함께 있었는데 이것도 명백한 증거로 제출할 수 있는 자료였다.
심하윤이 지금 당장 이것을 인터넷에 올려버릴까, 아니면 정식으로 경찰에 제출할까 고민하고 있던 찰나, 사무실 문이 벌컥 열렸고 도강우가 성큼성큼 안으로 들어왔다.
그를 본 순간 심하윤은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그녀가 자신을 전혀 반기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챈 도강우는 눈을 내리깔았다가 이내 평소처럼 무심하고 냉담한 태도를 되찾았다.
“고소 취하해.”
“하!”
도강우의 말에 심하윤은 실소를 터뜨렸다. 그러고는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도강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오는 거야? 내가 왜 고소를 취하해야 하는데?”
“다인이는 그냥 심씨 일가의 식구로 받아들여지고 싶었을 뿐이야. 다인이도 자기 출생의 비밀을 모르고 있었잖아. 네가 조금만 너그러워지면 안 되겠어?”
도강우는 피곤한 듯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그는 심하윤이 재단에 온 걸 알게 된 순간부터 이상한 예감이 들었고 결국 온라인에서는 임다인을 비난하는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었다. 심지어 안티들이 병원까지 쳐들어가 소란을 피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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