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화
“당연히 아니지.”
심하윤의 두 눈에는 다시 생기가 돌았다. 꼭 말라가던 고목에 다시 생명을 주입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성시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난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거야. 어르신도 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니까 직접 만나서 아니라고 말씀을 드려야 해. 한번 시도해서 만나주지 않으면 계속 찾아가면 되지.”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다시 한번 공철민의 비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보내고 나니 그녀는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하윤은 성시완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성시완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한참 빤히 보다가 조심스럽게 몸을 움직였다. 그녀가 더 편안하게 기댈 수 있게 말이다. 그러면서 고개를 살짝 숙여 그녀의 머리에 얼굴을 비볐다.
다음 날 심하윤은 잔뜩 흥분한 얼굴로 핸드폰을 들고 내려왔다.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던 성시완은 달려오는 그녀를 보자마자 기쁜 소식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시완아, 이것 좀 봐. 어르신이 우릴 뵙겠다고 하셨어!”
문자를 확인한 성시완도 멍하니 보다가 미소를 지었다.
“내가 뭐랬어. 넌 뭘 하든 다 잘될 거라고 했잖아. 그럼 언제 만나 뵈려고?”
심하윤은 너무도 기뻤다. 성시완에게 기쁜 소식을 알린 뒤 의자에 앉아 공철민의 비서에게 답장을 보냈다.
“내가 비서님한테 오후 세 시에 뵙자고 문자를 보냈어. 대충 준비하고 점심 먹고 출발하면 비슷할 거야.”
공철민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심하윤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공철민의 비서와 얘기를 더 나눈 후 그녀는 아침을 먹고 방으로 올라가 자료를 준비했다.
오후 세 시, 그들은 정각에 공씨 저택 앞에 서 있었다. 이번에는 경비가 아닌 비서가 직접 나와 그들을 맞이하며 안으로 안내했다. 비서는 잊지 않고 지난번 무례함에 대해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어제는 어르신께서 잘못된 소문을 듣고 오해를 하셨습니다. 다시 직접 알아보시고 나서 오해를 하셨다는 걸 깨닫고 하윤 씨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계십니다.”
“저도 이해해요. 어디를 가나 남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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