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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심하윤의 두 눈에 서린 두려움을 눈치챈 심유준은 기세등등하게 허리에 손을 얹었다.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어. 그리고 다시는 우리 앞에 얼씬도 하지 않겠다고 해. 그러면 오늘은 목숨만은 살려줄 수 있지.” ‘하, 뭐라고?' 정말이지 건방지기 짝이 없는 말투였다. 심하윤이 심유준에게 이런 수모를 당하는 걸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만 없었던 성시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심유준을 노려보았다. “후회할 거야.” “후회?” 그의 말을 들은 심유준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 확실히 후회하고 있지. 일찌감치 이 천박한 X을 죽여버리지 않은 걸 말이야!” 이때 문밖에서 싸늘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굴 죽여버리겠다고?” 도강우의 목소리임을 알아챈 심유준은 더는 전처럼 화를 내지 않았고 웃는 얼굴로 고개를 돌려 도강우를 보았다. 심지어 손까지 흔들며 인사했다. “강우야, 드디어 왔구나. 네가 없는 동안 심하윤이 얼마나 악랄했는지 알아? 다인이를 괴롭히고 있었어.” 듣고 있던 심하윤은 눈썹을 치켜들며 안으로 들어오는 도강우를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도강우의 입에서 또 어떤 헛소리가 나올지 그녀도 궁금했다. 도강우는 심하윤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돌려 임다인을 보았다. “강우야.” 그저 그의 이름을 부른 것뿐인데도 설움이 가득 묻어 있었다. 심하윤은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는 걸 느꼈다. 대놓고 질색하며 성시완의 뒤로 몸을 숨겼다. 너무도 역겨워 차마 눈 뜨고 지켜볼 수 없었다. 그런 심하윤의 반응을 눈치챈 도강우의 눈빛이 더 싸늘해졌고 한껏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야?” 임다인은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저었다. “난 괜찮아. 다만 언니가 우리 사이를 오해한 것 같아. 내가 말을 해도 듣지 않으려고 하니까 네가 설명해줘. 난 언니랑 이런 일로 싸우고 싶지 않아.” 그녀가 눈물을 보이자 심유준은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아 강압적인 태도로 도강우에게 말했다. “강우야, 우리 다인이는 그동안 너 때문에 수많은 걸 잃어야 했어. 그런데 이번에도 네가 심하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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