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1장
동전 100개를 넣었는데 모두 거의 입구까지 올라왔다가 떨어졌다.
됐어, 안 잡아.
강수연은 포기했다.
민하정도 카피바라를 잡고 있었는데 여전히 잡지 못해서 분노에 차서 인형 뽑기 기계를 내리쳤다.
그때 윤호진이 카피바라를 들고 걸어왔다.
"오빠, 고마..."
민하정은 자기한테 주는 줄 알고 기뻐하면서 손을 내밀었지만 고맙다는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윤호진이 강수연의 앞에 가서 카피바라를 건넸다.
"원해?"
강수연은 멍해졌고 육지민은 깜짝 놀랐다.
민하정이 내밀었던 손도 어색하게 공중에 머물렀다.
그녀는 입술을 꽉 깨물었는데 눈빛에 분노와 질투가 가득했다.
그녀는 재빨리 감정을 숨기고 윤호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나른하게 말했다.
"호진 오빠, 나도 카피바라 좋아하는데, 나 주면 안 돼?"
그러고는 강수연을 노려보며 자기와 빼앗지 말라고 경고하는 눈빛을 보냈다.
강수연은 눈썹을 씰룩거렸다.
그녀는 원래 받으려고 하지 않았는데 민하정이 그렇게 갖고 싶어 하니 하는 수 없이 받았다.
"고마워, 아주 마음에 들어."
그녀는 윤호진한테서 카피바라를 받고는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본부장님, 설마 인형 하나 때문에 저한테 뭐라 하는 거 아니죠?"
민하정은 억지미소를 지었다.
"그럴 리가."
"너도 좋아하면 내가 다시 잡아줄게."
윤호진은 다시 인형 뽑기 앞으로 갔고 민하정은 강수연을 표독하게 노려보다가 따라갔다.
"오빠, 내가 각도 봐줄게."
"연아, 네가 쟤랑 인형 빼앗았는데 널 적대하면 어쩌려고?"
육지민은 걱정이 되었다.
강수연은 손에 쥔 카피바라를 만지작거리며 미소를 지었다.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날 적대할 거야."
그럴 바에는 민하정이 열받게 해야 하지 않겠어?
육지민은 강수연의 뜻을 알아챘다. 그녀는 다른 방법이 없었고 비통한 마음을 동력으로 삼아 계속 인형을 뽑았다.
십 여분이 지나서 그녀는 드디어 토끼 인형을 뽑았고 아주 기뻐했다.
"가게 문 닫을 시간입니다, 여러분, 내일 또 놀러 오세요."
직원이 큰 소리로 외쳤다.
그리고 윤호진은 실력이 많이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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