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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유한주는 스포츠카에 올라 시속 200마일로 속력을 냈다. 핸들을 잡은 손에 핏줄이 솟아올랐다. 그의 마음은 오직 김나은과 유성만을 향해 있었다. “나은아.” 그는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가 널 진심으로 사랑할게.” 낡은 주택가에 도착하자 그의 스포츠카는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 유한주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차 문을 세게 닫고는 성큼성큼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그는 문을 세게 열고 안으로 들어가며 외쳤다. “나은아! 유성아!” 하지만 그가 바란 대로 야위었지만 고운 여인과 언제나 깡충깡충 뛰어다니던 소년이 나와서 그를 맞이하지 않았다. 낡은 집 안은 지독하게 조용해 그의 소리만이 메아리쳤다. “유성아! 유성아! 아빠가 보러 왔어!” 그는 미친 듯이 문을 열었지만 모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화가 났나...” 유한주는 휴대폰을 꺼내 김나은에게 문자를 보내려 했지만 대화가 이주 전에서 멈춰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유한주의 마음속에서 죄책감이 가득 차올랐다. 그랬다. 그는 미리 돌아와서 김나은이 살짝 기세가 꺾이면 계속 함께할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2주 내내 두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그는 이제 과거를 내려놓고 천천히 그녀와 아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 모든 것을 그녀와 유성이에게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사랑까지도 말이다. [나은아, 아직도 화났어?] 유한주는 이 문자를 입력하며 자신 있게 생각했다. 김나은이 이것을 보면 분명 마음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말이다. 그는 전송 버튼을 누른 후 한참을 기다렸지만 문자를 읽었다는 표시가 뜨지 않았다. “나를 차단했나?” 유한주의 마음속에서 강한 불안감이 피어올랐다. “아, 말도 안 돼!” 그는 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만 들려왔다. 그는 순간 당황했다. ‘전화까지 차단하다니!’ 유한주는 당황하며 김나은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겨우 카톡을 추가했고 그녀의 전화번호만 알고 있었다. 그것 말고는 그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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