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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생각보다 빨랐지만 강유진은 오히려 그게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보여주었다. 지난 7년 동안 하재호는 그녀와 정상적인 관계 발전을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강유진은 가방에서 이어폰을 꺼내 귀에 꽂으며 세상의 소음을 완전히 차단했다. 앞 좌석 사람들은 여전히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남자는 여자친구인 이서희에게 하재호에 대한 정보를 캐물으며 나중에 어떻게 아부할지 생각하며 기회를 노렸다. “너희 사촌 언니 이번에 신분 상승 제대로 하겠네? 상대가 그 하재호잖아. 하재호 뒤에는 하늘 그룹이 있고!” 이서희는 아주 자랑스럽게 말했다. “맞아, 신분 상승이지. 그래도 우리 언니 남친은 언니한테 완전 푹 빠졌어. 7년이나 기다렸다고 하더라고. 얼마나 순정파야? 사랑이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지.” “그럼 너희 언니네 집은 앞으로 승승장구하겠네.” 남자는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나랑 우리 고모는 어릴 때부터 각별했거든. 언니가 잘되면 나도 잘 되는 거야. 내가 프라임의 수석 비서가 되면 네가 원하는 자원은 다 내 한마디면 해결되는 거지!” 이서희의 말에 남자친구는 전적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다. 여하간에 이서희의 학력과 실력으로는 프라임에 들어갈 자격이 없었으니까. 노윤서가 하재호에게 한마디 해주자 이서희는 면접도 없이 바로 프라임에 들어가게 된 것이었다. 이것만 봐도 하재호가 노윤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의 친척들도 아무런 조건도 없이 무조건 받아들일 정도였다. 허재열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미간을 확 구겼다. 그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강유진을 보며 앞 좌석 사람들에게 조용히 해달라고 해야 할지 고민했지만 강유진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이어폰을 낀 채 평온하게 잠들어 있었다. 놀라울 만큼 담담한 반응이었다. 그래도 허재열은 앞 좌석을 살짝 발로 툭 치며 두 사람에게 조용히 하라고 주의를 주었다. 이서희는 못마땅했지만 그래도 조용한 기내에서 눈치껏 입을 다물었다. 여하간에 공공장소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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