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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내가 한마디만 하면, 재호는 분명 도와줄 거야.” 노윤서의 말투는 지나치게 달콤해서 듣는 사람조차 질릴 정도였다. “형부는 진짜 언니한테 반했네! 차도 주고, 집도 주고! 완전 통 크다니까! 나중에 회사까지 언니한테 줄지도 몰라!” 이서희는 부러운 눈으로 말했다. 노윤서는 웃으며 말했다. “재호는 늘 나한테 아낌없지.” “인터넷에서도 그러잖아. 남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하면 뭐든 해주고 돈도 아낌없이 쓴다고. 형부는 언니를 정말 아끼는 게 분명해.” 강유진은 속으로 생각했다. ‘손 대표님께 엘리베이터 점검 좀 하라고 해야겠네.’ ‘너무 느려!’ 엘리베이터가 막 1층에 도착하자 이서희가 말했다. “언니, 그 차 좀 빌려줘. 그렇게 비싼 차 한 번도 안 몰아봤단 말이야! 그리고 형부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면 딱 좋잖아.” 노윤서는 차와 하재호 중 주저 없이 하재호를 택했고 이서희에게 차 키를 건네며 신신당부했다. “조심히 몰고 스크래치 하나도 내면 안 돼.” 어쨌든 그건 하재호가 선물한 차였던지라 그녀는 그 차를 무척 아꼈다. 이서희는 키를 받아들며 신나게 웃었다. “알겠어! 형부랑 언니의 사랑의 증표, 꼭 소중히 잘 지킬게!” 노윤서는 자연스럽게 하재호에게 전화를 걸어 데리러 오라고 했다. 하재호가 응했는지는 강유진이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이미 허재열과 함께 인파 속으로 걸어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은 모두가 퇴근한 시간, 저녁 러시아워였다. 허재열이 집까지 태워다 주면 길이 너무 막힐 게 뻔했기에 강유진은 괜히 폐 끼치기 싫어 굳이 지하철을 타겠다고 했다. 허재열은 말릴 수 없어 그저 조심히 가라고, 도착하면 연락하라고 당부했다. 허재열을 보낸 뒤 강유진은 횡단보도를 건너 맞은편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신호를 기다리던 중 이서희가 몰던 익숙한 색상의 핑크빛 컬리넌이 그녀 앞을 스쳐 지나갔다. 바로 어제 하재호가 타던 그 차였다. 역시나 그 차는 노윤서에게 준 선물이 맞았다. 퇴근길 지하철은 몹시 붐볐고 그녀의 새로 얻은 집은 회사에서 꽤 멀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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