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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강유진은 여유롭게 상대하며 오히려 역으로 되묻기까지 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민도영이 말문이 막혔다. 강유진의 냉소적인 눈빛을 본 순간 그는 본인 스스로 무덤을 팠다는 걸 깨달았다. “강 대표님, 실례했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교환할까요? 나중에 협력 건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민도영은 직접 핸드폰을 꺼내 그녀의 연락처를 추가하려고 했다. 이 모습은 강유진에게 너무도 익숙한 모습이었다. 예전에 그녀도 이렇게 진심으로 민도영의 연락처를 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고 그때의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전 카카오톡을 안 써요.” 하지만 돌아서자마자 새로 사귄 잠자리 파트너에게 카카오톡으로 영상통화를 하며 대놓고 그녀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그때의 그녀는 하재호의 눈치를 보느라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랐다... 강유진은 찻잔을 들어 천천히 차 한 모금을 마셨다. 그동안 민도영은 핸드폰을 손에 든 채 강유진의 대답만 기다리고 있었다. 태도는 나름대로 성의 있어 보였지만 강유진은 그때 그가 했던 말과 똑같이 말했다. “죄송한데, 전 카카오톡 사용 안 해서요.” “...” 민도휘가 나서려고 했지만 하민욱이 재빨리 화제를 돌리며 인공지능이 세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 인공지능이 바꿔놓은 상업형 모델과 대응 전략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그 후로 민도영은 더는 대화에 끼어들 틈을 찾지 못했고 지켜보는 민도휘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결국 체면을 내려놓고 억지로 화제를 돌리며 강유진에게 물었다. “강 대표를 보니 우리 아들이랑 또래인 것 같은데... 혹시 남자친구는 있나요?” 옆에서 차를 마시던 민도영은 아버지의 말에 놀라 차를 들이켜다가 사레 들고 말았다. 하지만 강유진은 아주 침착했다. “아뇨. 지금은 없어요.” 민도희의 눈이 다시 반짝거리며 희망의 불씨가 타올랐다. 그러나 강유진은 이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런데 민도영 씨랑은 안 맞는 것 같네요.” “...” 너무 단호한 거절이라 민도영은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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