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172화

‘내가 원하기만 하면 하 대표는 전적으로 나를 도와줄 거예요.' 노윤서만 원한다면 하재호는 노윤서의 가장 강력한 ‘자본'이 되어줄 수 있었다. 확실히 노윤서에게는 이 ‘자본'을 과시할 만한 힘이 있었다. 그래서 허재열을 그렇게나 자신 있게 스카우트하려 했던 것이다. 머리로 아는 것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었다. 강유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을 느꼈다. 아프지도,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불쾌한 건 분명했다. 결국 강유진은 협력을 수락했다. 하재호가 내건 조건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이다. 돈이 제 발로 굴러들어 온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있겠는가. 하재호는 노윤서를 위해서라면 정말로 아낌이 없었다. 심지어 프라임의 핵심 기술까지 공유하겠다고 나서니 말이다. 협상이 순조롭게 성사되자 손형주는 기뻐하며 두 사람에게 계속 술을 따라주었다. 강유진이 막 술잔을 들었을 때 하재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술이 약하니 제가 대신 마시죠.” 그러자 손형주는 놀라 물었다. “두 분, 서로 아는 사이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강유진의 주량도 알겠는가. “네.” “아뇨.” 두 사람은 거의 동시에 대답했지만 정확히 정반대의 말을 했다. 손형주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그래서 아는 사이예요, 아니라는 거예요?” “강 대표가 아니라면 아닌 거죠.” 하재호의 말투에는 어딘가 체념이 배어 있었던지라 강유진은 너무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결국 강유진은 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고 대신 하재호와 손형주가 꽤 많이 마신 꼴이 되었다. 강유진은 슬쩍 하재호를 살폈다. 그는 분명 알코올 알레르기가 있었지만 많이 호전된 듯 술을 마셔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마 노윤서를 대신해 자주 술을 마셔 적응한 결과일 듯했다. 강유진은 술 대신 차를 마셨지만 이상하게도 그 차가 너무도 쓰게 느껴졌다. 직원을 불러 이유를 물었으나 직원은 그 차가 250g에 200만 원 하는 아주 비싼 차라고 했다. 식사 자리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을 때 밖에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