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화
“주 이사님?”
강유진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불렀다.
주승재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이제 퇴사했으니까 주 이사라고 부르지 마세요.”
그 말을 듣자 강유진은 약간 멍해졌다.
주승재가 프라임에서 사직할 거라고는 예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주승재는 프라임의 원로급 공신이었고 뛰어난 안목과 탁월한 능력 덕분에 프라임 투자 2부의 이사 자리까지 꿰찼던 인물이었다.
강유진은 그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그가 구직하러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유진은 감격하면서도 동시에 의심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사님의 경력과 조건이라면, 훨씬 더 크고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도 있고 심지어 직접 창업할 수도 있는데 왜 화영에 오신 건가요?”
“솔직히 이 분한 마음을 도저히 삼킬 수 없어서요!”
주승재는 강유진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미 소식을 들으셨겠지만 하 대표님이 그 엄청난 규모의 항구 재건 프로젝트를 노윤서 씨에게 넘겨줬다는 거, 아시죠?”
“네, 대충 들었습니다.”
강유진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주승재는 말했다.
“제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강 대표님도 잘 알잖아요. 그런데 하 대표님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가져가 버렸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온 겁니다! 강 대표님께서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염치 불고하고 찾아왔는데 저를 받아줄 수 있는지요?”
강유진은 주승재의 친구가 누구인지는 묻지 않았다.
오랫동안 투자 업계에 몸담아온 그에게는 촘촘한 인맥과 정보망이 존재할 터이니 내부 사정을 조금 아는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게다가 주승재는 정말로 그 누구도 탐낼 만한 인재였기에 강유진은 그를 영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승재와 악수하며 말했다.
“저에게 오는 건 받아주는 게 아니라 함께 싸우는 겁니다. 화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승재의 합류는 화영이 항구 재건 프로젝트에 입찰에 참여한다는 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