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1화
강유진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맞이했다.
강유진 쪽의 흥겨운 분위기와는 달리 이선화의 표정은 몹시 어두웠다.
설상가상으로 하필이면 이때 노준범이 전화해 입찰 결과를 물었다.
심지어 식당까지 예약해 뒀다며 하재호도 불러 저녁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축하하자고 했다.
이선화는 그 말을 듣자 얼굴이 싸늘하게 굳어지더니, 결국 아무 대꾸도 없이 전화를 끊어버렸다.
노윤서는 안 그래도 난처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이선화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더욱 굳은 표정이 되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여러 사람을 응대했지만 돌아온 것은 허탈한 결과뿐이었으니 말이다.
“거기 멍하니 서서 뭐 하는 거야? 아직 덜 창피해?”
이선화는 매몰차게 쏘아붙이더니 냉랭한 얼굴로 가버렸다.
노윤서는 황급히 뒤쫓아 나가다가 문 앞에서 커다란 해바라기 꽃다발을 든 서동민과 마주쳤다.
노윤서와 서동민이 7년이나 만났으니 이선화는 당연히 그를 알고 있었다.
그가 커다란 해바라기 꽃다발을 들고 문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노윤서를 힐끗 쳐다봤다.
노윤서가 고개를 돌려 외면하자 이선화는 즉시 무슨 상황인지 눈치채고는 얼굴이 험악하다는 표현으로는 도저히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졌다.
강유진 일행도 마침 회장에서 나왔고 서동민은 즉시 해바라기를 들고 강유진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축하의 꽃을 건넸다.
“해외 출장 중 아니셨어요?”
강유진은 서동민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의 투자자 중 한 명이었고 강유진은 정기적으로 그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했기에 그가 지금쯤 해외 출장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해바라기를 들고 눈앞에 나타나자 매우 놀랐던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내가 빠질 순 없지.”
서동민은 정성껏 준비한 해바라기를 강유진에게 건네며 말했다.
“축하해. 더욱 승승장구하길 바랄게.”
“고마워요.”
강유진은 매우 기쁘게 해바라기를 받아 들고 서동민에게 말했다.
“저녁에 같이 식사해요, 제가 살게요!”
서동민은 아쉬운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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