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5화
“재벌가에 시집 안 갈 거야?”
노윤서는 이서희에게 이 일의 득실을 분석해주었다.
“공개적으로 사과하면 얼마나 이미지 망가지는지 알아?”
이서희는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네가 억울한 걸 알지만 나라고 억울하지 않겠어? 하지만 지금은 따질 때가 아니야. 강유진은 지금 한창 잘나가고 있으니 맞서는 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야!”
이서희는 울상을 지었다.
“그럼 어떻게 해?”
“일단 참아. 지금은 못 건드려도 나중엔 기회가 있을 거야.”
노윤서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결국 이서희는 직접 화영으로 가서 강유진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강유진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강유진은 주채은에게 자신의 뜻을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서희에게 대문 앞에서 ‘강유진 미안해’를 250번 외치게 하라는 것이었다.
주채은은 직접 감독했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강유진에게 보냈다.
강유진은 예상했으면서도 의외였다.
보다시피 노윤서는 자존심보다 체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졌다.
강유진은 정부 관계자와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갔는데, 뜻밖에도 배현준이 그녀를 맞이했다.
자세히 물어보니 산업부 장관에게 문제가 생겨 정직 처분을 받고 조사받는 중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모든 업무는 배현준이 임시로 대행하고 있었다.
배현준은 농담처럼 말했다.
“이런 걸 두고 천 리 인연이 한 줄로 이어진다는 거겠죠?”
강유진이 받아쳤다.
“꽤 유머 감각이 있네요.”
두 사람은 업무 이야기를 마쳤고 마침 점심시간이라 강유진은 배현준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배현준은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두 사람이 함께 밖으로 걸어 나가던 중, 배현준은 밖의 햇볕을 보더니 발걸음을 멈추며 말했다.
“잠시만요. 놓고 온 게 있어요.”
그는 금세 갔다가 금세 돌아왔는데 손에는 양산이 들려 있었다.
여전히 새것이었고 작고 휴대하기 편했으며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었다.
“이거 받으세요.”
배현준은 강유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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