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화
강유진은 라이징 측과 협상한 끝에 앞으로 업무를 진행할 때 소통에 더욱 신경 쓰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오후에 강유진이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주채은은 집을 구했다고 말했다
너무나 빠른 일 처리에 강유진은 감탄하며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언니가 이사할 줄 알고 계속 알아보고 있었죠.”
퇴근 후 강유진은 집을 보러 갔는데, 마음에 쏙 드는 넓은 평수였다.
주채은에게 들은 바에 따르면 원래 집주인이 아들을 위해 신혼집으로 꾸며놓은 곳이었다.
하지만... 아들이 갑자기 바람이 나버리는 통에 집주인은 화가 난 나머지 집을 내놓았지만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폭락하며 쉽게 팔리지 않았고 결국 저렴한 가격에 세를 놓게 된 것이었다.
월세는 이전 작은 아파트보다 두 배 비쌌지만 탁 트인 전망과 완벽한 새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넓은 평수였다
강유진은 집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바로 계약했다.
이사를 계기로 강유진은 대대적인 정리 작업을 했다.
꽤 많은 물건을 버렸는데 버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토요일 아침 일찍 주채은은 이삿짐센터를 불러 짐을 옮겼다.
모든 짐이 차에 실린 후, 강유진은 주채은에게 먼저 새집에 가 있으라고 말하고 자신은 조금 늦게 가겠다고 했다.
주채은이 어디 가냐고 묻자 강유진은 처리할 일이 있다고 둘러댔다.
그녀가 떠난 후, 강유진은 홀로 아파트 단지 옆 인공호수로 향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강유진은 아주 오랜 시간을 걸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오늘은 흐린 날씨였고 잔잔한 바람이 불었다.
강유진은 잠시 호숫가에 서서 줄곧 손에 쥐고 있던 물건을 인공호수 방향으로 힘껏 던졌다.
그녀와 하재호 사이에 남은 마지막 물건이었다.
그리고 하재호는 영원히 알 수 없는 것이기도 했다.
...
3월 중순, 따스한 봄 햇살이 가득했다.
강유진과 허재열은 정부 주최 1분기 기업인 포럼에 초청받았다.
회의장에 도착하자마자 아는 사람과 마주쳤다.
민도영이었다.
그의 옆에는 서태우도 함께 있었다.
얼마 전 강유진은 서준빈의 병세가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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