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8화
강유진이 30분 넘게 통화하고 돌아오니, 여수빈은 아직도 어린 남자애랑 딥키스 중이었다.
두 사람의 옷은 흐트러져 있었지만, 여수빈은 어린 연하남보다 훨씬 이성적인 듯 적당한 때에 그를 밀어내며 옷을 매만졌다.
“강 대표님과 얘기 좀 해야 돼서. 너는 밖에 가서 놀아. 뭐 마시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시켜, 내가 쏠게.”
“아니에요. 내가 낼게요.”
어쨌든 자기가 초대한 자리이니 주인으로서의 도리는 다해야 했다.
“가 봐.”
여수빈은 웃으면서 연하남을 보내고 나서야 술잔을 들면서 강유진한테 말을 건넸다.
“젊음이 좋긴 좋네요. 하루 종일 에너지가 아주 넘쳐 흘러요.”
강유진은 여수빈의 자유분방한 태도에 익숙해져 있었다. 대부분 웃기만 하고 대꾸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한마디씩 던지곤 했다.
“이번 애는 지난번 애보다 더 어려 보이는데요.”
“네. 갓 스무 살이에요.”
여수빈은 가느다란 담배에 불을 붙여 천천히 빨았다.
강유진은 조용히 나이 차이를 계산했다. 이번 상대는 22살 연하였다.
여수빈은 강유진의 생각을 읽은 듯 웃으며 말했다.
“우리 둘 다 욕구가 가장 강할 때 만났으니, 잘 어울리지 않나요?”
강유진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입을 다물었다.
마침 직원이 술을 가져왔고 강유진은 술을 따르며 화제를 전환했다.
여수빈은 강유진의 업무 능력을 신뢰했고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
담배를 마저 피우고 끈 뒤 여수빈은 강유진에게 물었다.
“하 대표가 약혼한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강유진은 잠시 생각한 후 답했다.
“여 대표님 귀에도 들어갔으면 거의 확실한 거겠죠.”
여수빈은 그녀를 꿰뚫어 보려는 듯 응시하며 물었다.
“그래서 강유진 씨는 이 일 어떻게 봐요?”
“눈으로 보죠.”
여수빈은 그녀의 대답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다행이에요. 남자야, 많고 많으니 과거에 얽매일 필요 없어요. 설령 그 사람이 화해를 청하러 온다 해도, 절대 뒤돌아보지 말아요.”
“여 대표님, 너무 앞서가셨어요. 그 사람은 화해하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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