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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하재호 대표님이 나를 차단하지 않았다고? 뭐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강유진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하재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무슨 일이야?] 너무 빨리 답장이 와서 오히려 강유진이 머쓱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금세 마음을 가다듬고 문자를 보냈다. [하 대표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요.] 하재호는 바로 답했다. [내 규칙 알지? 나한테 부탁하려면 그만한 걸로 거래해야 해. 난 자선사업가가 아니거든.] 강유진은 속으로 하재호를 욕한 뒤에야 메시지를 보냈다. [그럼 조건을 말씀해 주세요.] 이 인간이 조금이라도 이상한 요구를 하면 그녀는 바로 캡처해서 노윤서에게 보내버릴 생각이었다. 그러자 하재호가 태연하게 말했다. [나 케이크 먹고 싶어.] ‘그게 조건이라고?’ 너무 수상했다. 하재호는 마치 강유진이 당연히 그의 요구를 들어줄 거라는 태도로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엔 네가 직접 만들어 줘. 지난번처럼 사 온 걸로 대충 때우지 말고.] 그 말에 강유진은 말문이 막혔다. ‘이 인간, 진짜로 차이를 구분할 수 있나? 그렇다면 지난번처럼 요령 피워서 넘어가긴 어렵겠네.’ 강유진은 주소를 보내 달라고 했고 하재호는 곧바로 위치를 보냈다. 그런데 그 주소를 보자마자 강유진은 한숨이 나왔다. 지난번 그 호텔이었고 방 번호까지 똑같았다. 노윤서가 알면 질투할까 봐 일부러 호텔을 만남 장소로 고른 모양이었다. 곧이어 강유진은 빠르게 케이크를 하나 만들었다. 직접 만든 걸로 가져오라고 했지, 정성 들여 만들라고 한 건 아니니까. 그래서 강유진은 겉모습만 괜찮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녀는 퇴근하고 바로 약속 장소로 갔는데 하재호는 이미 호텔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강유진이 문을 두드리자마자 문이 열렸다. 하재호는 샤워를 막 끝낸 상태였고 몸에 호텔 가운 하나만 걸쳤다. 헐렁한 가운 틈으로 탄탄한 가슴근육이 어렴풋하게 드러났다. 강유진은 시선을 피하며 케이크를 내밀었다. 하지만 하재호는 그것을 받지 않고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먼저 확인부터 해야겠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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