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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3화

“윤서야, 마침 잘 왔어! 어서 이 외숙모 좀 도와줘. 저 여자가 나를 넘어뜨려 놓고 사과는커녕 오히려 내가 억지를 부린다며 적반하장이지 뭐야. 정말 상종 못 할 사람이야!” 여자는 노윤서를 보자마자 고자질을 시작했다. 노윤서 역시 외숙모 일행이 강유진과 충돌할 줄은 몰랐던 터라 미간을 찌푸린 채 도움을 청하듯 하재호를 돌아보았다. 강유진 역시 그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시선은 차갑고도 거리감이 느껴졌다. 하재호의 표정에는 아무런 동요도 없었다. 그는 그저 무심하게 고개를 들어 강유진을 힐끗 보더니 담담하고도 당당한 표정으로 마치 제삼자처럼 해결책을 내놓았다. “CCTV 확인하시죠.” 하지만 중년 여성은 그가 자기편을 들어 주는 거라고 착각했고 이내 기세등등해졌다. “이 사람이 누군지 알아? 프라임의 대표라고! 프라임에는 강성에서 가장 강력한 법무팀을 갖고 있어요. 소송 걸리면 당신들, 감당 못 할 거야!” 강유진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그럼 어디 한번 해 보죠. 과연 누가 감당 못 하게 될지.” 중년 여성이 다시 화를 내려던 찰나, 청소 직원이 다가와 말을 건넸다. “승객 여러분, 바닥에 물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제가 청소하다가 실수로 물을 쏟았는데, 황급히 걸레를 가지러 가느라 안내 표지판을 놓는 걸 깜빡했네요.” 이 한마디에 현장의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특히 노윤서 외숙모의 표정은 아주 볼만했다. 결백이 증명된 주채은은 씩씩거리며 중년 여성을 노려보았다. 중년 여성은 다시 노윤서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고 노윤서가 난처해하던 그때 이선화가 나섰다. “오해였나 보네요. 어서 이 아가씨에게 사과해요.” 중년 여성은 내키지 않는 듯했다. “이 옷 새로 산 건데...” “어서요!” 이선화가 강하게 몰아붙였다. 비록 이선화가 시누이지만 중년 여성은 이선화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씨 가문 내에서 그녀의 지위와 권위가 워낙 높았기 때문이었다. “미안하게 됐네요.” 중년 여성은 전혀 성의 없는 말투로 사과를 뱉었다. “사과뿐인가요?” 강유진의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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