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5화
“사모님, 사실 저는 매우 의아합니다. 학력으로 치면 저는 웨스트 경영대학 금융학 석사 출신인 반면 강유진은 일개 국내 졸업생일 뿐이라 전혀 비교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실력 면에서도 성세 그룹은 화영캐피탈보다 몇 배나 더 강합니다. 그런데 사모님은 왜 모든 면에서 저보다 뒤처지는 강유진을 선택하려 하시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현정은 마침 약을 먹던 중 성재경의 항의 섞인 질문을 듣고는 손을 멈추고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성 대표님은 학력이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요?”
성재경은 미간을 찌푸렸다.
“꼭 그런 뜻은 아닙니다.”
이현정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학력은 분명 문을 두드리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능력이야말로 한 사람의 지속력입니다. 프로젝트는 단순히 돈을 쏟아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운용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강유진 씨가 이 점에 있어서는 성 대표님보다 훨씬 뛰어납니다.”
이현정의 눈동자에는 흔들림이 없었으며 담담한 목소리는 성재경의 오만함을 가차 없이 꼬집었다.
“게다가 성 대표님은 사람을 편견을 가지고 보는 경향이 있어요.”
성재경은 즉시 부인하려 했다.
하지만 이현정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당신은 강유진 씨에게 선입견을 품고 있어서 내가 강유진 씨가 얼마나 우수한지 아무리 말해도 인정하려 들지 않을 겁니다. 그저 내 판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내 관점을 교정하려 들겠지요. 지난번도 그랬잖아요. 내가 증거를 눈앞에 내밀어도, 당신은 직접 눈으로 본 사실은 믿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한 추측만 믿었죠.”
이번에 강유진은 만반의 준비를 해왔고 이현정은 사업 계획서를 본 후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게다가 양정원의 재능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바였기에, 이현정은 곧바로 협력 세부 사항을 확정 지었다.
협상 단계에서 강유진은 이현정이 연신 가슴 쪽을 문지르는 것을 눈여겨보았다.
그녀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
“몸이 불편하신가요? 의사를 먼저 부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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