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1화
“강인한 버섯이요.”
강유진이 다시 물었다.
“그럼 나는?”
소녀는 눈을 깜빡이며 대답했다.
“예쁜 버섯이에요.”
“그런데 너는 왜 강인한 버섯이야?”
강유진이 물었다.
소녀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래야 아무도 저를 괴롭히지 못하니까요.”
강유진의 가슴이 뭉클해지며 씁쓸하면서도 안타까운 기분이 밀려왔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소녀의 옷자락을 살짝 건드렸다.
소녀가 거부할까 봐 더욱 조심스러웠다.
소녀는 움찔했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강유진은 더 다가가지 않은 채 물었다.
“그럼 내가 더 강인한 버섯이 되어도 될까? 그러면 내가 너를 보호해 줄 수 있잖아.”
소녀는 한참 동안 그녀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더 강인하고 예쁜 버섯이 되세요.”
이현정이 찾아왔을 때, 소녀는 강유진의 침대에서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꽤 놀란 얼굴로 강유진에게 어떻게 한 거냐고 물었다.
자신은 거의 1년이 지나서야 겨우 소녀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감탄했다.
강유진의 말을 듣고 나서 이현정은 말했다.
“역시 유진 씨는 다 방법이 있네요.”
그러고는 곧 엄숙한 얼굴로 강유진을 나무랐다.
“그나저나 의사 선생님이 푹 쉬라고 했잖아요. 말 좀 들어요.”
강유진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주채은이 웃으며 놀렸다.
“사모님만이 유진 언니를 다루실 수 있나 봐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안 듣더니, 사모님이 한마디하시니까 바로 고개를 끄덕이잖아요. 앞으로 자주 오세요.”
강유진은 말없이 시선을 피했다.
이현정과 소녀가 떠난 뒤, 주채은 참을 수 없다는 듯 강유진에게 다가왔다.
“유진 언니, 유진 언니! 엄청난 소식이에요!”
강유진은 별로 관심이 없는 표정이었다.
“엄청난 소식이라고 해봐야 뻔하지.”
“진짜라니까요. 믿어주세요.”
주채은은 거침없이 말을 이었다.
“하 대표님이랑 노 이사님이 해변에서 약혼식 올렸잖아요. 그런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요?”
강유진은 그녀를 흘끗 바라봤다. 눈빛에 서늘한 날이 서 있었다.
주채은은 헛기침하며 서둘러 말했다.
“약혼식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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