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2화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 현장은 가장 뜨거운 박수로 이번 대회의 발기인을 무대 위로 초청했다.
강유진은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갔다. 노윤서의 기대에 차 있던 눈빛은 순간 굳어버렸고 얼굴에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서태우는 숨을 들이켰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민도영을 툭툭 건드렸다.
“내가 잘못 본 거지?”
민도영은 서태우가 자신의 정장을 어지럽힐까 봐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그의 손을 쳐냈다. 아직 강유진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했기에 괜히 인상을 흐트러뜨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서태우는 눈치도 없이 계속 달라붙었다.
“아니야, 내가 잘못 봤을 거야! 강유진이 왜 저기에 있어?”
연회장에 나타난 건 이상하지 않지만 대회의 발기인 자격으로 등장해 연설까지 하는 건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주변에서도 웅성거렸다. 성재경은 미간을 찌푸린 채 배현준에게 물었다.
“착오가 생긴게 아니에요? 강유진이 대회의 발기인이라고요?”
하지만 배현준의 시선은 온통 강유진에게 있었고 성재경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답을 듣지 못한 성재경이 고개를 돌려 그를 보았을 때 그의 눈빛에는 숨길 수 없는 감탄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리고 이 자리에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단연 노윤서였다. 심지어 방금 전 강유진에게 박수를 보냈다.
손바닥에 전해지는 미묘한 통증은 마치 보이지 않는 뺨을 맞은 것처럼 그녀를 아프게 했다.
강유진은 자신감 있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를 주최했음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관중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그녀는 차분하게 입을 열었다.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 협력 파트너 여러분, 신사숙녀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대회의 대리 발기인 강유진입니다.”
대리 발기인이지만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모두 알고 있었다.
하민욱이 강유진을 점찍었고 신뢰하고 있으며 아낌없이 키우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 정도의 중시는 충분히 상계 전체를 뒤흔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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