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1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전형원은 바둑알을 집어던지며 말했다.
“안 둬, 안 둬! 너랑 두는 게 제일 재미없어!”
“스승님, 제가 급한 일이 좀 있어서요. 다음에 다시 제대로 모셔서 몇 판 둘게요.”
성재경이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형원은 그를 더 볼 생각이 없다는 듯 그대로 돌아서 서재로 들어갔다.
성재경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강성대학교로 향했다.
노윤서에게 전화해 어디 있는지 물으려던 찰나 사람들 사이에서 단번에 그녀를 발견했다. 그는 휴대폰을 거두고 곧장 노윤서에게 다가갔다.
졸업 시즌은 곧 채용 시즌이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기업들이 채용 부스를 차릴 수 있도록 일부 공터를 따로 내주었다.
강유진은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일부러 신하린과 함께 새벽부터 나왔다. 그 덕에 정말 괜찮은 자리를 잡았다. 눈에 잘 띄는 데다가 로비로 들어가는 필수 동선이었다.
강유진과 신하린은 직원들에게 한창 부스 설치를 지시하고 있었다. 마침 노윤서가 교문으로 들어오자마자 강유진의 이 모습을 발견했다. 그러자 그녀의 표정이 삽시에 굳어졌다.
강유진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자 입가에 비웃음이 스치고는 윌리엄의 걸음을 재촉해 따라붙었다.
교장은 윌리엄의 곁에서 살갑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노윤서가 윌리엄의 제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그녀에게도 매우 공손했다. 노윤서는 그 틈을 타 슬쩍 말을 꺼냈다.
“교장님, 저희 회사도 채용 계획이 있는데요. 가능하다면 좋은 자리 하나 마련해 주실 수 있을까요?”
최현수가 즉시 대답했다.
“그럼요. 바로 사람 시켜서 해결할게요.”
“감사합니다.”
노윤서는 인사를 마친 뒤 곧바로 라이징의 인사팀에게 전화를 걸었다.
라이징에서 오늘 학교에서 채용 일정이 있긴 했지만 조금 늦게 와서 좋은 자리를 못 잡고 있었다. 난감해하고 있던 참에 노윤서에게서 전화가 와 아주 좋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하여 다들 시름을 놓았다.
전화를 끊은 노윤서는 사람들을 데리고 강유진이 있는 부스로 향했다. 막 부스를 설치하고 모집하려던 순간 노윤서가 사람들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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