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4화
여자의 그깟 속셈을 강유진이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그저 노윤서의 연기가 너무 보잘것없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녀의 절친인 신하린은 예비 여우주연상으로서 연기가 노윤서보다 훨씬 자연스러웠다.
강유진은 몇초 정도 노윤서를 쳐다보고는 바로 시선을 옮겼다.
그녀는 상관없는 일에 여태껏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회사에 돌아온 후 강유진은 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아 주채은에게 감기약을 가져다 다라고 했다.
“아침까지 멀쩡했잖아요? 라이징에 한번 다녀왔을 뿐인데 왜 감기에 걸렸죠?”
주채은이 걱정하며 물었다.
“라이징에서는 전기요금 걱정 없이 에어컨을 트나 봐. 제일 낮은 온도로 틀었는데 하필 에어컨 바로 앞에 앉아 20분 정도 바람을 맞았어. 다행히 얘기가 순조롭게 끝나서 오래 지체하지 않았어. 그게 아니었으면 라이징에서 바로 기절했을 거야.”
강유진이 한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진짜 찬바람이 뼈를 에이듯 했다.
주채은은 라이징이란 말을 듣자마자 기분이 잡쳤다.
“또 노여시가 수작을 피운 거죠?”
주채은의 말에 강유진은 웃음을 터뜨렸다.
“신하린한테서 나쁜 것만 배웠구나.”
노여시라는 별명은 신하린이 지은 것이었다.
신하린과 며칠 접촉하더니 주채은도 덩달아 노여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웃음이 나와요?”
주채은이 씩씩거리며 말했다.
강유진은 주변 사람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듯 기분이 확실히 좋았다.
노윤서든 하재호든 아무도 그녀의 기분에 영향을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웃음이 나올 수 있었다.
그러나 주채은은 기분이 별로였다.
“아침에 올라온 기사를 보았어요? 노여시가 또 고학력 컨셉을 잡기 시작했어요. 라이징 주가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요. 정말 바퀴벌레처럼 생명력이 끈질기네요.”
“너는 노윤서가 고작 기사 몇 개와 고학력 컨셉만으로 다시 일어난 거라고 생각해?”
강유진은 일찌감치 꿰뚫어 보았다.
주채은이 멈칫하며 말했다.
“그럼, 하재호 그 개자식이 뒤에서 도와주었다는 뜻이에요?”
강유진은 대답하지 않고 웃으면서 감기약을 먹었다.
아무리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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