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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노윤서는 점심에 회의가 끝나자마자 배현준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밥 먹으러 레스토랑에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배현준은 일이 있다고 하면서 완곡하게 거절했다. 노윤서는 웃으면서 말했다. “배 실장님, 아무리 바빠도 식사는 해야지 않겠어요? 우리를 위해 오전 내내 바삐 보내셨는데 감사의 인사로 한 끼 정도는 당연히 대접해야죠.” “별말씀을요. 누구를 위한 게 아니고 제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배현준은 살짝 고개를 끄덕인 후 부랴부랴 떠나갔다. 노윤서는 떠나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에 예리한 빛을 내비쳤다. 밥을 먹는 사이에 노윤서는 노준범에게 전화해서 주철민과 배현준이 어떤 사이인지 물어보았다. 노준범도 의아한 말투였다. “그 두 사람이 무슨 사이라고 들은 적이 없는데?” 그의 대답을 들으니 노윤서 마음속의 의심은 더 깊어졌다. 전에 맞선을 볼 때 이선화도 배현준의 신분을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었다. 하지만 소개한 사람의 신분도 간단하지 않았다. 노준범이 과거에 재직하고 있던 곳에서 꽤 잘나가던 사모님이었다. 당시 노윤서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잘나가는 사모님이 어떻게 다른 도시의 실장급 직원을 알게 되었지?’ 노윤서는 진실이 너무 알고 싶어서 성재경에게 문자를 보냈다. [너 지금 강성에 있어?] 예전에는 늘 칼답을 하던 성재경이 이번에는 한참 지나도 답장이 없었다. 노윤서는 그가 바쁜 줄 알고 답변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하면서 달리 생각하지 않았다. 사실 성재경은 노윤서가 문자를 보내자마자 확인했다. 그 문자를 한참 들여다보았지만, 예전과 같이 신난 느낌은 없었다. 강성 대학에 갔다가 강유진과 하재호 사이에 끼어든 사람이 노윤서라는 걸 알게 된 후로 노윤서에게 말 못 할 복잡한 감정이 생겼다. “참, 친구한테서 들었는데 중보테크를 인수 합병하는 일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며? 성세 그룹은 진짜 기회가 없는 거야?” 업무를 처리하고 있던 성지민은 갑자기 이 일이 생각나 성재경에게 물었다. 성재경은 사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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