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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전형원은 밥을 반쯤 먹고 나서 핑계를 대고 서둘러 자리를 떠버렸다. 지루함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강유진이 아직도 그대로 있었다! 그 순간 그의 얼굴은 어둡게 굳었다. “너, 왜 아직 안 갔어?” “그야 당연히 선생님을 기다렸죠.” 강유진은 가정부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가정부는 재빨리 정성껏 달인 약을 전형원에게 가져다주었다. 전형원은 주사 맞는 것도 약 먹는 것도 싫어했다. 그런데 한약이라니! 자리에서 일어나 달아나려 하자 강유진은 그의 행동을 예측하고 미리 막았다. “김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셔서 어렵게 구한 한약이에요. 낭비하지 마세요.” “꼭 마셔야 해?” 전형원은 마지막으로 발버둥 쳤다. “네, 꼭 마셔야 해요.” 결국, 전형원은 강유진을 이기지 못했다. 전형원은 강유진이 얼마나 집요한지 알고 있었으니까. 그가 약을 마신 뒤, 강유진은 본론으로 들어가 도움을 청할 일을 꺼냈다. 전형원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난 네가 나한테 말을 꺼내지 않을 줄 알았어!” 업계 소식은 자연스럽게 귀에 들어왔을 터였다. 그는 그저 관망하며 강유진이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전형원은 강유진에게 마치 엄격한 인생 선배 같았다. 그녀가 비틀거리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넘어져도 손을 내밀어 돕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 일어나도록 격려할 뿐이었다. 단, 정말 큰일이 나서 도움을 요청하면 그때서야 손을 내밀었다. 이것은 강유진이 창업 후 처음으로 전형원에게 도움을 요청한 순간이었다. “그럼 약을 가져온 건 나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서야?” 노인네는 사소한 것까지 따지고 들었다. 강유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이 약은 의사 선생님이 아주 오랫동안 기다리셔서 어렵게 구하신 거예요. 하필이면 시기가 겹친 거고요. 선생님께 맥을 짚어드리려 했는데 먼저 달아나 버렸잖아요.” 강유진은 그렇게 전형원을 달래는 데 성공했다. “도와달라면 도와주겠지만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 다음 날 아침. 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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