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화
심윤재가 강유진의 어깨를 가볍게 툭 쳤다.
“오랜만이네요, 강 비서님. 더 예뻐지셨네요.”
“심 대표님, 과찬이세요.”
강유진은 정중히 대답하면서도 눈치 채지 못하게 거리를 살짝 벌렸다.
심윤재는 업계에서 꽤나 악명이 높았다.
특히 욕심이 많고 돈과 여성에 대한 탐욕이 심했다. 하지만 눈썰미가 뛰어나 투자하는 건 거의 다 성공했다.
덕분에 수년간 상당한 재산을 쌓았고, 업계 사람들은 그에게 자연스레 예우를 갖출 수밖에 없었다.
예전에 두 회사가 접촉했을 때, 심윤재는 은근히 강유진에게 관심을 보였다.
“내 여자가 되면 앞으로 비즈니스 때문에 힘들게 일할 필요 없어요. 매일 쇼핑하고 여행이나 다니며 날 즐겁게만 하면 돼요.”
그리고 무제한 블랙카드도 준다며 쓰고 싶은 대로 쓰라고 했다.
집, 차, 심지어 개인 비행기까지 사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강유진은 흔들리지 않았고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했다.
심윤재는 아쉬워하긴 했지만 강유진을 계속 귀찮게 하진 않았다. 다만 본성이 쉽게 바뀌지 않아 볼 때마다 항상 스킨십을 시도하려 했다.
“하 대표님 안목 참 좋네요. 비서님이 이렇게 예쁘고 유능하다니, 내 곁에 강 비서만 있었어도 사업을 하 대표님보다 더 크게 했을지도 몰라.”
“심 대표님, 과분하게 봐주셨어요. 저는 그냥 작은 비서일 뿐이고 하 대표님이 오늘날 이룬 건 전부 하 대표님 스스로의 노력 덕분이에요.”
“강 비서님, 너무 겸손하시네요. 누가 모르겠어요. 프라임이 최근 몇 년간 수익 낸 프로젝트 중 절반은 당신 덕분이잖아요. 비서로만 계시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말을 하던 심윤재가 다시 강유진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강유진은 술잔을 옮기려는 순간, 재빨리 몸을 비켜 피해주었다.
“심 대표님, 제가 한 잔 드리겠습니다.”
한편, 노윤서는 강유진 쪽 상황을 보고 옆에 있던 서현아에게 물었다.
“지금 강 비서랑 얘기하는 분은 누구야?”
서현아가 답했다.
“스타원의 심윤재 대표요. 스타원은 최근 몇 년간 꽤 강력해졌어요. 프라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큰 차이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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