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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안서화는 떠나가는 뒷모습을 노려보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민아, 너 방금 쟤가 무슨 소리 했는지 들었어?” 자기를 가족으로도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의지할 친척 하나 없는 그녀가 이 세상에서 유일한 혈육마저 정말로 끊어내겠다는 건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안현민은 방금 홍유빈의 태도가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알아챘다. 정말로 안서화를 차단해 버린 게 분명했다. 안현민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며 홍유빈을 다시 보게 되는 순간이었다. “누나, 진정해. 많이 화가 나서 한 말이겠지. 그 나이엔 그런 소리 할 수도 있잖아. 아까 누나가 때렸으니까 체면 구겼다고 느꼈을 수도 있고.” 안현민은 굳이 속을 더 긁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적당히 물 타며 넘기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안서화는 제어가 안 될 정도로 분노에 휩싸여 있었고 경호원들이 올라오자 분노는 정점을 찍었다. “뭐야? 너희 진짜로 나를 끌어내겠다는 거야?” 안현민이 얼른 웃으며 나섰다. “누나, 누가 그래.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러곤 두 경호원을 노려보며 얘기했다. “볼일 없으면 내려가. 여기 아무 일 없어.” 두 명의 경호원은 서로 눈치를 보며 말을 더듬었다. “그런데 아까 홍 팀장님이...” “누가 더 위야?” 안현민이 눈을 가늘게 떴다. “팀장 말만 듣고 사장 말은 귓등으로 흘린다는 거야?” “아닙니다!” 경호원들은 급히 고개를 숙였지만 쉽게 물러설 기색은 없었다. 안서화는 이미 화가 날 대로 난 상태여서 더 머물 이유도 없었다. “가. 쫓아내지 않아도 내가 내 발로 나가.” 그녀는 높은 하이힐을 쿵쿵 울리며 기세등등하게 떠났다. 그때 안현민은 문득 생각에 잠겼다. 언제부터 회사에서 홍유빈의 위치가 자기보다 위가 된 건지 의아했다. 홍유빈은 안현민의 사무실을 나와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거울 속 한쪽만 붉게 부어오른 얼굴을 보자 오늘은 더 이상 근무가 불가능하다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마스크를 들고 다녔기에 티는 나지 않았고 얼른 가방을 챙긴 후 서둘러 퇴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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