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8화
곧이어 호위들이 들어와 낙청연을 마당으로 끌어냈다.
낙청연은 그들에게 눌려 바닥에 단단히 고정되었고 곤장이 그녀의 몸 위로 사정없이 떨어졌다.
극심한 통증이 급습해 오자 낙청연은 온 힘을 다해 바닥을 할퀴었다. 그녀의 손톱이 눈밭에 대량의 흔적을 남겼다.
지초가 마당 밖에서 뛰어와 그들을 막으려 했다.
"그만, 그만하세요!"
"왕야, 어떻게 왕비 마마께 이러실 수 있습니까? 왕비 마마께서 뭘 잘못하셨습니까?"
"왕야, 제발 왕비 마마를 놓아주십시오! 겨울이 되고부터 왕비 마마의 상처는 나은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때린다면 정말 죽을지도 모릅니다!"
"왕야, 제발 살려주시옵소서!"
지초는 낙청연의 몸 위에 엎드려 그녀의 위로 떨어지는 곤장을 막았다.
그러나 호위가 그녀를 떼어냈다.
지초는 온 힘 다해 울부짖으면서 살려달라고 외쳤다. 그러나 처마 밑에 꼿꼿이 서 있는 사내는 안색 하나 바뀌지 않았고 눈빛도 차가웠다.
그에게서 온기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왕비 마마..."
지초는 조바심이 났고, 울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
낙청연은 통증 때문에 지초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오직 끝없는 통증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 이 순간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낙청연이 기절한 뒤에야 부진환은 형을 멈췄고 화를 내며 떠났다.
지초는 낙청연에게 바짝 다가갔다. 낙청연의 몸에 손이 닿는 순간, 손 전체가 피로 물들었다. 다급히 손을 거둔 지초는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바닥을 흥건하게 적신 피와 피 칠갑이 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왕비 마마..."
지초는 감히 만질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추운 겨울밤 낙청연을 눈밭에 그냥 둘 수도 없었다.
결국 지초는 조심스레 낙청연의 어깨를 부축하여 그녀를 처마 밑까지 옮겼고 계단을 하나하나 올라갔다.
"왕비 마마, 꼭 버티셔야 합니다!"
지초는 조심스럽게 낙청연을 방 안으로 옮긴 뒤 다급히 뜨거운 물을 가져왔다.
낙청연은 침상 위에 엎드렸고 지초는 가위로 등 쪽의 옷을 잘라냈다.
피가 묻은 옷과 함께 피범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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