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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 낙청연은 한 번 깨어나서 피를 토했다. 다행히도 낙용 고고가 준 약초가 있었기에 그날 밤 상처가 심해지는 것을 제때 막을 수 있었다. 다음 날 낙청연이 깨어났을 때 부진환은 아직도 혼미한 상태였다. 낙청연은 탁자 옆에 앉아 탕약을 마시고 있었고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양쪽 다 손해인데 그럴 필요가 있겠느냐.” 어젯밤 부진환이 그녀를 때렸다고는 하나 그 역시도 자신의 화 때문에 몸이 많이 상한 상태였고 상황이 더욱 심각했으면 목숨을 잃었을지도 몰랐다. 부진환은 어젯밤 목숨을 건진 셈이었다. “왕비 마마, 왕야의 병증이 아주 심각한 것 같사온데 왕야께 문안을 가시는 것 어떻습니까?” 등 어멈은 낙청연이 공로를 세운다면 부진환이 그녀를 좋게 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낙청연은 그녀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내가 가서 무엇하겠느냐? 왕야는 내가 왕야를 해칠 거라고 생각하고 계신다. 설사 내가 왕야를 구할 것이라는 걸 믿는다고 해도 왕야께서 내가 원하는 걸 준다고 확신할 수도 없지.” 그녀는 부진환과 거래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유물을 낙청연은 지금껏 구경조차 하지 못했고 그래서 괜한 짓을 하고 싶지 않았다. 약을 마신 뒤 낙청연은 화지를 펴고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등 어멈은 그녀의 곁에서 먹을 갈았다. 왕비가 그린 초상화를 봤을 때 등 어멈은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왕비 마마, 낙태부께서는 이런 초상화를 많이 받으셨습니다. 설마 낙태부의 돌아가신 아드님의 얼굴을 아시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낙태부의 시선을 끌 생각이십니까?” 낙청연은 의미심장하게 웃어 보이더니 붓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이렇게 하면 낙태부의 관심을 끌 수 있지 않겠느냐?” 등 어멈은 이목구비가 그려지지 않은 초상화를 보니 곤혹스럽기도 했고 놀랍기도 했다. 그녀는 왕비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뒤로 낙청연은 몸이 조금 나아지자 자주 밖에 나갔고 일부러 낙월영과 부진환을 피해 다녔다. 그녀는 저택의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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