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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낙청연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힘없이 의자에 가서 앉았다. 온심동은 힘들게 대제사장 위치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녀의 존재가 위협이 된다고 판단했기에 목숨을 빼앗겠다고 제 입으로 말했다. 그녀가 기억하는 어린 사매는 어디로 간 걸까. 그녀보다 타고난 재능은 부족해도 부지런한 편이었고 놀기도 좋아하고 잘 웃는 천진난만한 아이였다. 하지만 오늘 만난 온심동은 그녀가 기억하던 그 사람이랑 완전히 달랐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침서가 다가왔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해결했네. 역시 낙요야. 여국 제일의 대제사장!” 침서는 의자를 두 손으로 짚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낙청연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낙청연은 그에게서 시선을 돌린 채, 조용히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다했습니다. 이제 장군 차례입니다.” 침서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 앞으로 넌 도성에서 명성을 떨치게 될 테니까. 대제사장 자리는 시간문제야.” 그 말에 낙청연이 고개를 돌리고 그를 정면으로 바라보았다. “오심동을 해치지는 마세요.” “지금 대제사장은 오심동이야. 너를 대제사장으로 올리려면 그 애를 죽일 수밖에 없어.” 침서는 잔인한 말을 스스럼없이 했다. “그 애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제가 잘 압니다. 그 애는 제 상대도 되지 않는데 목숨까지 거둘 필요가 있겠습니까? 그 아이 가만히 내버려 두세요!” 낙청연의 목소리가 순간 차가워졌다. 침서는 결국 한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그래. 네 말을 들어야지 어쩌겠어. 미래의 대제사장님.”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낙청연의 이름은 도성 곳곳에 퍼졌다. 황실과 제사장 일족도 소란스러웠다. 십대 악인이 어떤 인물들인지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들을 굴복시킨 자는 여태 한 명도 없었다. 그런데 그 힘든 일을 낙청연이 해낸 것이다. 게다가 그들을 데리고 노예 감옥을 탈출하면서 진법까지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니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 일을 전해들은 고묘묘는 화를 누르지 못하고 방 안에서 물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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