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5화
“이 약조가 곧 증거다! 만약 모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침서도 날 막을 수 없을 거다!”
낙청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조인하고 화압했다.
그러고는 차가운 눈빛으로 온심동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 둘의 내기라고 치지.”
“내가 지면, 내가 죽겠다.”
“하지만 네가 지면, 앞으로 날 간섭하지 말아라!”
낙청연이 조건을 내걸자, 온심동은 의아했다.
그저 간섭하지 말라는 건가?
온심동은 낙청연이 이 틈을 타 대제사장의 자리를 뺏으려는 줄 알았다.
이러한 조건에 온심동은 망설임 없이 승낙하며 약조를 거두었다.
“그럼 지켜보겠다.”
말을 마친 온심동은 차갑게 몸을 돌려 떠났다.
온심동이 떠나는 모습을 보며 낙청연은 그제야 마음이 약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낙청연은 아직도 소사매가 대제사장이라는 자리에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위장을 한 것이라고 믿었다.
필경 이런 잔혹한 환경에서, 대제사장이라는 자리를 굳히려면 전처럼 천진난만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낙청연도 너무 독하게 굴지 않았다.
비록 이게 불공평한 내기여도 말이다.
온심동은 곧바로 노기등등하게 모가를 떠났다. 모 영감이 몇 걸음이나 쫓아가며 말리려고 했지만 결국 온심동을 잡지 못했다.
모 영감은 초조하고 걱정으로 가득했다.
결국 정원에 있는 낙청연을 찾아와 물었다.
“대제사장은 어찌 된 것이오? 우리 집 일을 도와주는 것이오?”
낙청연은 위로하며 말했다.
“모가의 일은 제가 해결할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 영감은 말을 하려다 다시 입을 다물었다.
낙청연의 실력이 의심됐지만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낙청연에게 밉보였다가 떠나버리면 정말 도와줄 사람이 없으니 말이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낙청연은 방으로 들어가 부적 몇 개를 그렸다.
그러고는 방문을 나서며 모 영감에게 건넸다.
“오늘 저녁, 베갯머리와 붕문에 붙이십시오. 저녁에는 어떤 소리가 들려도 문을 열지 마시고, 나오지도 마십시오.”
“그리고 부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집으로 보내고, 사흘 후에 다시 불러오십시오.”
모 영감은 부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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