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4화
“당신은 이곳에 남고 다른 이들은 물러가시지요.”
낙청연은 그 사내를 보며 말했다.
뒤이어 다른 사람들은 잇달아 떠났다.
그 사내는 몸을 일으켜 낙청연의 앞에 섰다.
“성주께서는 무슨 분부가 있으십니까?”
낙청연이 물었다.
“오늘 이 산에 정말 누군가 약재를 빼앗았습니까? 이미 사람을 보내 쫓게 하지 않았습니까? 단서가 있습니까?”
“사람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약 열 명 정도였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도망쳤습니다. 당시 모든 이들이 앞에 주의를 기울이는 바람에 누군가 약 창고를 습격했다는 걸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도망쳤습니다.”
그 말에 낙청연은 천궁도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짙어졌다. 게다가 일부러 그녀와 대적하려는 듯 한발 먼저 불전연을 빼앗았다.
낙청연은 눈앞의 사내를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가 물었다.
“당신의 등에 노예 낙인이 찍혀 있습니까?”
그 말에 사내는 깜짝 놀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낙청연은 이 말로 인해 그가 자신이 우단봉이 아니라는 걸 의심하게 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우단봉인 척해서 이 귀도를 이어받을 생각이 없었다.
“당신도 알겠지만 전 우단봉이 아닙니다.”
사내는 살짝 당황하며 어떻게 말을 이어가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는 낙청연을 성주라고 이미 인정했다.
그가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 시간 저는 줄곧 같은 꿈을 꿨습니다. 어느 날 성주께서 협객 한 명, 벙어리 한 명과 함께 돌아오는 꿈이었습니다.”
“오늘 발생한 일을 전 모두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전 이곳까지 쫓아왔고 문밖에서 성주령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은 하늘이 절 인도한 것입니다. 당신이 바로 성주입니다!”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이 사람은 이야기를 잘 꾸몄다. 낙청연도 하마터면 그의 말을 믿을 뻔햇다.
아마 우단봉이 낙청연을 성주로 인정하라고 그를 인도한 것 같았다. 지금 귀도는 무장지졸이었기에 이 사내는 그녀가 도망칠까 두려웠다.
그래서 낙청연이 우단봉이 맞든 아니든, 낙청연이 성주여야 했다.
그저 대놓고 말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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