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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낙청연은 숨마저 크게 쉬지 못했다. 다행히도 방 주방장은 눈치채지 못한 채로 그곳을 깔끔히 청소했다. 곧 그는 자루를 들고 떠났고 낙청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궤 안에서 걸어 나왔다. 방 주방장이 사람이 없는 야심한 시각에 이곳을 청소하고 자루까지 전부 챙겨서 떠난 걸 보면 분명 무언가 있었다. 낙청연은 방에서 나온 뒤 헛간으로 돌아가 날이 밝길 기다렸다. 그런데 방 주방장이 다시 돌아올 줄은 몰랐다. 그는 횃불을 들고 방을 하나하나 살폈다. 낙청연은 창문 틈을 통해 그 모습을 보고는 다급히 장작더미 사이로 몸을 숨겼다. 역시나 잠시 뒤, 방 주방장이 헛간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횃불을 들고 헛간을 한 바퀴 쭉 걸으면서 간단히 확인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낙청연은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 주방장이 이렇게 조심스러운 줄은 몰랐다. 그는 떠난 뒤 다시 돌아와 방을 하나하나 살폈다. 누군가 방 안에 숨어있을까 두려워하는 눈치였다. 낙청연은 심지어 자신이 의식하지 못한 사이 방 주방장의 의심을 사서 그가 이렇게 신중한 걸까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 주방장이 어선방을 다시 떠났을 때 낙청연은 의심을 지웠다. 그 뒤로 방 주방장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지만 낙청연은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만일을 대비해 날이 밝을 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릴 생각이었다. 그날 밤, 낙청연은 깊이 잠들지 못했고 방 주방장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 날이 밝기도 전에 방 주방장이 어선방의 문을 열었다. 궁인들이 하나둘 도착하자 방 주방장이 분부했다. “오늘은 어제 각 궁에서 가져온 식단대로 음식을 준비할 것이다.” “난 출궁하여 식재료를 준비한 뒤 돌아와 밥을 할 것이다. 너희들은 게으름 피우지 말거라.” 사람들이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방 주방장은 곧 떠났다. 그는 출궁하여 식재료를 준비하러 갔다. 낙청연의 눈이 빛났다. 방 주방장이 떠난 뒤 낙청연은 궁인들이 바삐 움직이는 틈을 타 헛간에서 나왔다. 그녀는 빠른 속도로 어선방에서 나와 서오궁으로 향했다.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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