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08화
“네.”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의부가 자신을 살뜰히 챙긴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처럼 보살핌을 받고 애정을 받는 느낌은 낙 태부와 낙용이 세상을 뜬 뒤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것이었다.
-
3일 뒤, 만방검이 드디어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전에 낙청연은 또 그를 찾아 단둘이 얘기를 나눴고 협력하기로 했다.
경매가 시작되었다. 오늘 밤 경매장은 거의 만석이었다. 다들 만방검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이었다.
만방검이 나타나는 순간, 각 방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우림의 목소리가 맨 처음 울려 퍼졌다.
“10만 냥!”
그 가격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접었다.
구십칠이 값을 불렀다.
“30만.”
우림은 창가에 엎드려 그쪽을 한 번 바라본 뒤 이를 악물었다.
“50만!”
이번 내기는 명백한 도박이었다. 이것은 누구의 돈이 더 많은지, 누가 더 많은 은냥을 꺼내놓을 수 있냐에 달렸다.
우림이 50만을 부른 뒤 옆방에서는 오랫동안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웃으면서 비아냥댔다.
“이 정도 돈도 낼 수 없으면서 감히 나와 내기를 한 것이냐?”
“넌 반드시 내 첩이 될 것이다!”
우림의 목소리는 아주 컸고 조용한 경매장에 널리 퍼졌다.
다들 50만 냥이라는 가격이 최고로 높고, 아무도 이보다 더 높은 값을 부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만방검의 가치는 매우 높지만 그 정도 가격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각 방에서 의논했다.
“이 만방검은 우림의 손에 들어가겠군.”
“우림이라는 자는 누구지? 돈이 참 많군.”
“운주의 부사라고 들었소.”
“운주의 부사라? 그래도 그렇게 돈을 많이 벌지는 못할 텐데.”
“누군가 뒤를 봐주나 보지.”
우림이 의기양양하고 있을 때 갑자기 옆방에서 구십칠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100만!”
그 말에 장내가 떠들썩했다.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창가로 걸어가 밖을 내다보았다.
“100만이라니, 세상에!”
우림은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는 두 손으로 창가를 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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