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1화
“낙청연, 통령 대인에게 밉보이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그 칭호에 낙청연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그게 그렇게 큰 벼슬이오?”
“그것 때문에 내가 당신의 체면을 봐주어야 한다고?”
그 말에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우림은 호통을 쳤다.
“무식하긴! 여국의 아홉 개 지역에서 운주의 통령은 운주의 패주다!”
“지금 당장 만방검을 바치지 않고 뭐 하는 것이냐? 당장 통령 대인에게 살려달라고 빌 거라!”
제호는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의 표정은 낙청연이 무릎 꿇고 사과하면서 만방검을 바치길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주위 사람들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운주의 통령이 암시장에 오다니.”
“얘기를 들어보니 운주가 아홉 개의 지역에서 최강이라던데. 병사만 강한 것이 아니라 통령의 실력도 아주 대단하고 들었소!”
“암시장이 그들에게 밉보인다면 반귀성이 무너지지 않겠소?”
제호는 그 말을 듣고 더욱 기뻐했다.
이런 작은 암시장이 감히 운주를 건드리다니?
그러나 낙청연은 여전히 두려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태연자약한 표정이었다.
그녀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운주의 통령이면 뭐 어떠하오?”
“암시장에 왔으니 암시장의 규칙에 따라야지!”
“이 만방검은 내가 돈으로 산 것이오. 가지고 싶다면 공평하게 경쟁해야지.”
“그리고 난 우림과 내기를 했고 우림이 졌소. 그러니 반드시 팔을 넘겨야 할 것이오!”
낙청연의 매섭고 단호한 어조에 주변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여인이 이렇게 담력이 대단하고 기백이 넘칠 줄은 몰랐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제호 같은 인물이 눈앞에 있으면 겁을 먹었을 것이다.
아홉 개 지역의 통령이면 병력을 직접적으로 장악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는 다른 관원들보다 지위가 훨씬 더 높았다. 병사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령의 자리에 올랐다는 건 절대 만만찮은 사람이 아니란 걸 의미했다. 평범한 사람들보다 성격이 훨씬 더 난폭하겠지만 도리를 무시하는 사람은 아닐 것이다.
게다가 침서라는 정신 나간 염라대왕은 부하들에게 매우 관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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