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4화
주위에 아무도 없자 우유는 랑심을 엄호해 몰래 낙청연의 방으로 향했다.
방문을 닫은 뒤 우유는 마당 밖을 어슬렁거리며 망을 봤다.
랑심은 안절부절못하며 방으로 들어갔다.
낙청연은 의자에 앉아 한가하게 차를 마시면서 대수롭지 않은 듯 입을 열었다.
“역시나 왔구나.”
랑심은 분노와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봤다.
“온심동을 찾으면 그녀와 연합하여 날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것이냐? 아니면 온심동이 네가 조종당하는 일을 해결해 줄 거라 생각한 것이냐?”
“내가 알려주마. 온심동은 네가 무엇에 조종당하는지조차 모른다.”
“만약 네가 나에게 조종당한다는 걸 온심동이 알게 된다면 그녀는 당장 널 죽일 것이다.”
랑심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것은 그녀의 목적이 맞았다. 낙청연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부 맞춘 것이다.
“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날 여기로 부른 것이냐?”
낙청연은 입꼬리를 끌어올리면서 작게 웃음을 터뜨렸다.
“네게 살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
“나 대신 일을 하나 해준다면 일이 끝난 뒤 네게 해독약을 주겠다. 그러면 넌 자유를 되찾게 되겠지. 하지만 앞으로 절대 여국에 발을 들이지 말아야 한다!”
“널 조종하는 그 약물은 내가 독자적으로 만든 것이라 나 말고는 아무도 널 구할 수 없다.”
그 말에 랑심은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낙청연을 바라봤다.
“내게 자유를 주겠다고?”
랑심은 낙청연의 말을 믿기 어려웠다.
낙청연은 웃음을 터뜨렸다.
“믿을지 말지는 네가 결정하거라.”
“어차피 네게는 다른 선택이 없을 테니 말이다.”
낙청연의 무심한 말투와 덤덤한 눈빛을 보니 랑심을 괴롭히는 것에 흥미를 잃은 듯했다.
어쩌면 랑심이 안중에도 없기 때문에 해독약을 주려는 걸지도 몰랐다.
랑심은 더욱더 굴욕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기에 낙청연의 말이 더욱 믿음직스러웠다.
“내가 뭘 했으면 하는 것이냐?”
낙청연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녀는 랑심이 동의할 줄 알았다.
“가까이 와보거라.”
랑심은 두 걸음 나아가서 허리를 굽혔다.
낙청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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