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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침서는 낙청연이 맞은편을 보고 있는 걸 발견하고는 의미심장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왜? 마음이 아프냐?” 낙청연은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옮겼다. 연회가 시작되자 화원에서 음악이 울려 퍼졌다. 노래와 춤이 더해지자 아주 떠들썩해졌다. 하지만 연회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은 제례에서 있었던 일을 잊지 않았고 사석에서 그 일을 의논했다. 노래와 춤의 영향을 받아 의논 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온심동은 그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 의자에 앉은 온심동은 마치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이 연회가 빨리 끝나길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오늘의 연회는 유난히 길었다. 참지 못한 황후는 팔을 다쳐서 몸이 아프다는 핑계로 돌아가서 쉬려 했고, 황제가 그녀를 만류했다. “황후, 오늘 준비된 가무는 아주 훌륭하오. 짐이 황후에게 한 잔 올리겠소!” 황후는 덤덤한 표정으로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신첩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겠습니다. 몸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시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다음에 시간이 나면 폐하와 함께 한잔하겠습니다.” “신첩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말을 마친 뒤 황후는 궁녀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낙청연은 홀로 남겨진 황제가 아직 술잔을 내려놓지 않은 걸 발견했다. 황후가 떠나자 황제는 그제야 천천히 술잔을 내려놓았다. 그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감히 황제를 이렇게 대하는 건 황후뿐일 것이다. 황후는 황제의 총애를 받는다는 이유로 제멋대로 굴었다. 황후가 떠난 뒤 고묘묘도 자리를 떴고 떠나기 전에 벙어리를 희롱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고묘묘가 떠나자 낙청연은 안도했다. 잠시 뒤 황제도 떠나려고 준비했다. 황제가 몸을 일으켰는데 둥근 무대 위로 누군가 천천히 걸어왔다. 그녀는 매혹적인 붉은 치마를 입고 있었고 검은 머리카락은 어깨 위로 드리워져 있었으며 가느다란 허리와 발목을 드러내놓고 있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은방울이 울렸다. 순간 넋을 놓은 황제는 다시 자리에 앉아 흥미진진하게 감상하기 시작했다. 낙청연 또한 시선을 사로잡혔다. 그 여인은 해 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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