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4화
주락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산에 정말 이런 나무가 있다면 보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게다가 이 귀도의 보물은 성주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까?”
랑목은 또 한 입 베어 물고 말했다.
“그러면 남은 건 먹지 말고 가져가는 게 좋겠군.”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웃었다.
“마음대로 먹거라. 두 개만 남기면 된다.”
곧이어 낙청연은 과일 두 알을 골랐고 잠깐 고민하다가 한 알 더 챙겼다.
랑목은 계단에 앉아 먹으면서 물었다.
“누이, 그 한 알은 누구에게 주려는 것이오?”
“아토에게 주려고. 이번에 우리와 함께 오지 못했으니 한 알 가져갈 생각이다.”
그 말에 랑목은 궁금한 듯 물었다.
“아토가 누구요?”
정 아저씨가 대답했다.
“벙어리입니다.”
“예전에 성주께서 처음 귀도에 왔을 때 그자는 몇 번이나 목숨을 내던져 성주를 지켰습니다.”
랑목은 깜짝 놀라면서 부진환을 떠올렸다. 그는 심경이 복잡했다.
부진환은 누이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줬기에 그는 부진환이 다시 누이에게 접근하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부진환이 누이를 지켰다는 말에 랑목은 심경이 복잡했다.
낙청연은 과일을 비단함 안에 넣은 뒤 넋을 놓고 있는 랑목을 보고 말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이냐?”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랑목은 정신을 차린 뒤 들고 있던 과일을 허겁지겁 먹어 치웠다.
“누이, 이 산은 풍경이 아름답고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데 사람을 몇 명 데려와 당분간 이곳에서 지내도 되겠소?”
“염라가 꼭 누이의 곁을 지키라고 당부했소. 이번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면 그가 여국에 남아도 되겠소?”
“누이를 보호할 사람이 한 명 더 있으면 마음이 조금 놓일 것 같소.”
낙청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어차피 이 산은 땅이 넓으니 사람이 몇 명 더 묵어도 비좁지 않을 것이다.”
뭔가 떠올린 낙청연은 고개를 돌려 정 아저씨를 바라보며 물었다.
“정 아저씨, 저쪽의 다리들은 얼마나 고쳤습니까?”
정 아저씨가 다급히 대답했다.
“이미 여러 개를 보수했습니다. 성주께서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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