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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9화

하령의 방에 들어가자, 침대 머리맡에 있는 쇠사슬이 첫눈에 들어왔다. 낙청연은 쇠사슬을 살펴보았다. 이것은 사람을 잠글 때 쓰는 것이었다. 쇠고리 쪽에 핏자국까지 있었다. “이건 온심동을 잠그던 쇠사슬 아니야?” 우유는 경악했다. 낙청연은 방안에서 대량의 상약과, 피 묻은 붕대를 발견했다. “그동안 온심동은 여기서 지냈고, 그건 온심동을 잠갔던 쇠사슬인 것 같다.” 우유는 듣더니 못내 안타까워했다. “그렇게 많은 악행을 저지르지 않았더라면, 어찌 이런 결말을 맞이했겠느냐?” “대제사장 자리에 앉을 능력이 없으면, 진작에 물러나지. 그럼, 목숨까지 잃지는 않았을 거야!” 능력과 야심이 불일치하면, 아마 이런 결말일 것이다. 두 사람은 하령의 방을 한참 뒤졌지만, 그 상자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다른 쓸만한 물건도 없었다.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나왔다. 그때 날은 이미 밝았고, 많은 사람이 밖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걸어 나오자마자, 바로 탁장동과 마주쳤다. 탁장동의 모습을 보니, 마침 사람을 데리고 산으로 가려던 참이었던 것 같았다. 그런데 낙청연과 마주치던 그 순간, 탁장동의 안색은 하얗게 질렸고, 낙청연이 죽지 않았다는 걸 의식했다. 그럼, 하령과 그들의 계획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낙청연이 먼저 일을 열었다. “네가 나에게 취혼산에서 겨루자고 선전포고하지 않았느냐?” “한데 어찌하여 내가 취혼산에서 네 그림자도 보지 못했을까? 설마 두려운 것이냐?” 탁장동은 정신을 차렸지만, 여전히 평정심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으로 낙청연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두렵다고?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너 아닌가?” “나도 취혼산에서 네 그림자도 보지 못했다.” “이틀 후에 다시 가는 게 어떠하냐? 이번에 우리 함께 가자꾸나!” 탁장동의 어투는 자신만만했다. 낙청연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이 말을 끝내고, 우유를 끌고 가버렸다. 탁장동은 제자리에 한참 서서, 낙청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녀의 발걸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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